홈은 무패, 원정에선 5패..한숨 나오는 김천의 '원정 징크스'

윤은용 기자 2022. 5. 18.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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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김천 상무 문지환(왼쪽)이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13라운드 경기에서 슈팅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홈에서는 승승장구하는데, 원정에만 나서면 한없이 작아진다. 늘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즐비해 ‘다크호스’로 분류되는 김천 상무가 ‘원정 징크스’에 발목이 잡혀 좀처럼 앞으로 치고 나가지 못하고 있다.

김천은 지난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1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0-2로 끌려가다 후반 추가시간 조규성의 페널티킥 골로 1골을 만회해 영패를 면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3경기 무승(1무2패)의 늪에 빠진 김천은 승점 16(4승4무5패)에 머물며 수원과 승점이 같아졌다. 다만 다득점에서 앞서 간신히 7위를 유지했다.

군 팀인 김천은 늘 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선수들 때문에 입단 경쟁률이 치열하다. 자연스레 뛰어난 실력을 가진 선수들이 몰린다. 최근 몇 년은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대거 들어와 전력이 상당해졌다. 지금도 조규성, 권창훈, 박지수 등 A대표팀에서 중용받는 선수들이 팀의 핵심으로 있다.

이번 시즌 역시 상위권 팀들의 순위 경쟁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였던 김천이었으나, 초반 행보가 다소 좋지 못하다. 여기에는 원정에서의 부진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김천은 이번 시즌 홈에서 3승2무로 무패를 달리고 있다. 전북 현대, 포항 스틸러스가 같은 강팀도 김천 원정에서는 승점을 쉽게 따내지 못했다. 그런데 원정에서는 1승2무5패로 홈 성적과 비교해 극과 극이다. 이번 시즌 당한 5패 전부 원정에서 나왔다. 김천이 원정에서 승리를 거둔 것은 지난달 6일 성남 FC(3-0 승)전이 유일한데, 이번 시즌 최하위를 달리고 있는 성남이라 크게 의미를 부여할 수 없다.

김천이 원정에서 부진한 가장 큰 이유는 급감하는 공격력에 있다. 김천은 이번 시즌 원정에서 당한 5번의 패전에서 총 4골을 넣는데 그쳤다. 0-1 패배도 두 번이나 있다.

김천은 15골을 실점해 수비가 그리 강한 팀은 아니다. 하지만 16골을 집어넣는 공격력으로 이를 만회하고 있다. 그런데 이 득점력도 홈과 원정의 편차가 심하다. 홈과 원정 모두 8골씩 넣고 있는데, 홈에서는 5경기 8골인 반면 원정에서는 8경기 8골로 경기당 득점력에서 차이가 있다. 실점도 홈에서는 4골만 내준 반면 원정에서는 11골이나 허용했다.

이런 원정에서의 불안감이 계속되면, 홈 경기의 좋은 흐름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김천은 앞으로 치를 4경기 중 3경기를 홈에서 치른다. 그 중에는 울산 현대와 수원 FC 등 공격력이 좋은 팀들도 있다. 홈과 원정 모두에서 흔들리면 이번 시즌 김천의 예상 순위도 시즌 전 전망과는 달리 하락할 수 밖에 없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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