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갈등 답보 '청주사직2구역' 재개발 정상화 발판..새 조합장 선출

강준식 기자 2022. 5. 18.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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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조합과 조합원 간 갈등으로 수년간 답보상태에 놓였던 충북 청주시 사직동 사직2구역 지역주택조합이 정상화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18일 청주사직2구역 지역주택조합 정상화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에 따르면 최근 열린 사직2구역 지역주택조합 임시총회에서 기존 조합장을 비롯한 이사 3명과 감사 1명을 해임하고, 새로운 집행부를 선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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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조합장 A씨 등 업무상 횡령·배임 구속기소
임시총회 열어..조합장에 김윤기 정상화추진위원장
충북 청주사직2구역 지역주택조합 정상화추진위원회가 2021년 6월 10일 청주시청 앞에서 조합에 대해 지구단위계획을 허가해달라고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2021.6.10/© 뉴스1 강준식 기자

(청주=뉴스1) 강준식 기자 = 주택조합과 조합원 간 갈등으로 수년간 답보상태에 놓였던 충북 청주시 사직동 사직2구역 지역주택조합이 정상화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18일 청주사직2구역 지역주택조합 정상화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에 따르면 최근 열린 사직2구역 지역주택조합 임시총회에서 기존 조합장을 비롯한 이사 3명과 감사 1명을 해임하고, 새로운 집행부를 선출했다.

청주지검은 지난해 말 사직2구역 조합장 A씨와 업무대행사 운영자 B씨 등을 업무상 횡령, 배임,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이들은 조합원들의 추가 분담금을 대출이 아닌 자납금으로 지급하도록 유도해 68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재개발 사업을 지역주택사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인수 용역비 9억6000만원, 지주작업 용역비 10억원 등을 부풀려 조합원에게 손해를 끼친 혐의도 있다.

청주지법 민사21부는 이들이 구속기소 되면서 사직2구역 지역주택조합의 임시총회 소집허가 결정을 내렸고, 추진위는 새 집행부 구성을 위한 임시총회를 열었다.

재적 조합원의 3분의 2 이상이 총회에 참석하면서 성원을 충족한 임시총회에서는 추진위를 이끌던 김윤기 위원장이 새로운 조합장으로 선출됐다.

추진위가 활동을 시작한 지 1년여 만에 정상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김 신임 조합장은 "앞으로 조합원들의 피해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조합원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방법은 금융비용과 용역 수수료를 줄이고, 조합 직영으로 아파트 건축사업을 완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 사직2구역은 2007년 3월 조합설립추진위원회가 구성돼 도시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이듬해 12월 정비계획을 수립했다.

2010년 12월 청주시로부터 조합 설립 인가를 받았으나 건설경기 불황 등 외부적 요인으로 인해 장기간 답보상태를 거듭하다가 2016년 도시정비구역 지정이 해제됐다.

주민들은 도시정비구역 지정이 해제된 당시 주민동의를 통해 지역주택개발사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조합원을 모집했고, 2018년 조합설립이 인가됐다.

조합장 A씨와 업무대행사가 수년간 조합을 이끌었지만, 토지매입·철거 등 실질적인 개발 행위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의구심을 품은 주민들은 청주사직2구역 지역주택조합 정상화추진위원회를 결성해 지난해 3월 조합장 A씨 등 조합 관계자와 업무대행사 관계자들을 검찰에 고소했다.

당시 추진위는 "업무대행사는 재개발 매몰비를 38억원으로 '뻥튀기' 책정해 2016년부터 20018년까지 19억원이 넘는 금액을 조합에서 받았지만, 전 조합에 변제금을 전달하지 않았다"라며 "업무대행사가 변제하기로 한 재개발 매몰비를 조합에 떠안게 하는 안건을 가결하게 했다"고 조합 측의 업무상 횡령·배임 등을 주장했다.

충북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 사직2구역 일원.(네이버지도 갈무리).© 뉴스1

jsk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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