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태국 관광객 제주로..제주공항 국제선 하늘길 2년여 만에 열린다
[경향신문]
다음달 외국인 관광객이 2년2개월만에 제주국제공항을 통해 제주를 찾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사실상 운영이 중단됐던 제주국제공항이 무사증 입국 재개 등에 힘입어 열리는 것이다.
제주도는 다음 달 3일 방콕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전세기가 외국인 관광객 170여명을 태우고 제주공항에 도착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들 외국인 관광객은 3박4일 일정으로 제주를 여행한 후 6일 방콕으로 돌아간다. 하루 앞선 2일에는 제주항공 전세기가 제주에서 국내 여행객들을 태우고 방콕으로 출발한다.
제주와 싱가포르를 오가는 하늘길도 다시 열린다. 싱가포르 국적의 스쿠트 항공은 다음달 15일부터 제주공항과 창이국제공항을 오가는 236석 규모의 항공기가 주3회 정기 운항을 시작한다.
제주도는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이 환승공항 역할을 하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정기 직항노선 취항이 싱가포르 관광객 뿐만 아니라 주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 싱가포르를 경유하는 호주와 유럽 관광객까지 원할 경우 언제든지 제주를 방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도민들이 해외여행을 할 때 인천공항을 경유하는 번거로움도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제주공항의 국제선 운항이 재개됨에 따라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우선적으로 첫 취항 환영행사를 비롯해 해외 현지 관광설명회, 온오프라인 공동마케팅을 준비한다. 이어 전세기 운항 때 인센티브 제공, 직항노선 공동 마케팅, 해외 주재 제주 관광 홍보사무소를 통한 비즈니스 상담회 등도 계획하고 있다.
제주공항 내 국제선이 다시 열린 것은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중단된 무사증 입국 제도가 다음달부터 재개된 데 따른 것이다. 제주공항은 2020년 2월 무사증 입국 특례 일시 정지, 같은 해 4월 인천국제공항 검역 일원화에 따른 입국제한 조치 등으로 사실상 국제선 운항이 중단된 상태였다.
제주 방문 외국인 관광객은 2016년 360만명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19년 172만6000여명으로 다소 줄었고, 지난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4만8000여명에 그쳤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일본 목욕탕서 700장 이상 불법도촬한 외교관···조사 없이 ‘무사귀국’
- 서울 다세대주택서 20대 남성과 실종 신고된 10대 여성 숨진 채 발견돼
- 안현모, 이혼 후 한국 떠나려고···“두려움 있었다” (전참시)
- 아이가 실수로 깨트린 2000만원 도자기, 쿨하게 넘어간 중국 박물관
- 인감증명서 도입 110년 만에…9월30일부터 일부 온라인 발급 가능해져
- “하이브·민희진 분쟁은 멀티레이블 성장통” “K팝의 문제들 공론화”
- ‘유시민 누나’ 유시춘 EBS 이사장 사무실 압수수색
- 김신영 날린 ‘전국노래자랑’ 한달 성적은…남희석의 마이크가 무겁다
- 국가주석에 국회의장까지 권력 빅4 중 2명 숙청···격랑의 베트남 정치
- 수능 6등급도 교대 합격···상위권 문과생들 “교사 안 할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