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금감원장 "퍼펙트스톰 위기..잠재위험 예방에 감독역량 집중"

김유진 기자 2022. 5. 1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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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18일 국내 경제에 '퍼펙트 스톰(초대형 복합위기)'이 현실화될 수 있다며 잠재위험요인을 사전 대비하는 데 감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정 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감독자문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근 전세계적인 강한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각국 중앙은행들이 강도 높은 긴축에 돌입하고 있어 글로벌 경제․금융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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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자문위원회 전체회의' 개최
단기금융시장의 리스크 및 외화유동성 관리 강화
정은보 금감원장이 3일 열린 은행장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금감원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18일 국내 경제에 ‘퍼펙트 스톰(초대형 복합위기)’이 현실화될 수 있다며 잠재위험요인을 사전 대비하는 데 감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정 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감독자문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근 전세계적인 강한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각국 중앙은행들이 강도 높은 긴축에 돌입하고 있어 글로벌 경제․금융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정 원장은 “국내경제도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에 직면하면서 경기하방 리스크가 점차 커지고 있어 그간 걱정하던 ‘퍼펙트스톰’이 현실화되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아직 우리 경제가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대외변수로 인해 위기가 현실화될 경우 그 파급효과는 예단하기 어려운 만큼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정 원장은 “불안감을 조성하는 과도한 위기의식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잠재리스크에 대한 대비는 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철저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정 원장은 금감원의 감독역량을 잠재위험요인을 예방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금감원은 먼저 단기금융시장의 리스크 관리와 외화유동성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정 원장은 “단기금융시장이 경색되는 경우 단기자금 의존도가 높은 비은행권 금융회사의 유동성 리스크가 우려되는 만큼 비은행권 금융회사의 유동성 현황, 업권간 리스크 전이 및 시스템 리스크로의 확산 가능성 등을 사전에 폭넓게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 원장은 “외환 수급여건 악화, 외국인 자금이탈 등 외환시장 불안요인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금융회사의 외화유동성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국가별 익스포져 한도관리의 적정성을 면밀히 살펴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금감원은 금융회사의 충분한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할 계획이다.

정 원장은 “잠재부실을 감안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유도하는 등 선제적인 건전성 관리가 이루어지도록 하겠다”며 “비은행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 대체투자 관련 자산에 대해서도 투자손실을 적시에 평가하고 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하도록 하여 손실흡수능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금감원은 금리상승과 자산가격 조정에 따른 취약차주의 채무상환 능력 저하 등 가계부채 부실 문제를 관리할 예정이다. 예대금리차 공시 강화와 금리인하요구권 활성화를 통해 금융소비자의 금리 부담이 급격히 상승하지 않도록 꾀할 방침이다.

이날 열린 금융감독자문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최근 거시경제 불확실성 확대 등 금융상황 변화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주제 발표 및 이와 관련한 자문위원들의 활발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금감원은 이번 회의에서 나온 의견을 면밀히 검토해 앞으로 감독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향후 분과위원회 개최 등을 통해 각 업권별로 보다 심층적인 논의를 실시하는 등 외부 전문가와의 소통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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