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지성 집중호우 위치·강도 16배 촘촘히 보이는 새 수치예보모델 본격 운용

서동준 기자 2022. 5. 1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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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이 기존 수치예보모델보다 동아시아 지역을 16배 상세히 들여다보는 새 수치예보모델을 개발했다.

기상청은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는 국지적인 집중호우의 정확한 강도와 위치를 예측하기 위해 고해상도의 수치예보모델이 필요하다고 보고 한국형지역수치예보모델 개발에 착수했다.

기상청이 지난 2021년 7∼8월 한반도 기상데이터로 한국형지역수치예보모델의 강수 예측정확도를 시험한 결과 기존 한국형수치예보모델보다 3일 강수예측 성능이 약 9.5% 향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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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 예측 9.5% 향상 전망
기상청이 기존보다 동아시아 지역을 16배 자세히 들여다보는 고해상도 수치예보모델을 개발했다. 국지성 집중호우에 대한 예측이 더 정확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은 지난 3월 발표된 기상청 사진전의 대상작인 김주형 씨의 ‘국지성 호우’다. 기상청 제공.

기상청이 기존 수치예보모델보다 동아시아 지역을 16배 상세히 들여다보는 새 수치예보모델을 개발했다. 국지적으로 쏟아지는 집중호우를 비롯한 강수 예측 성능이 약 9.5%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이달부터 동아시아 지역에 대해 3㎞ 간격으로 촘촘한 날씨예측 정보를 생산할 수 있는 한국형지역수치예보모델(RDAPS-KIM)을 정식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수치예보모델은 대기의 상태와 움직임을 슈퍼컴퓨터로 계산해 향후 날씨를 예측하는 소프트웨어다. 

기상청은 지난 2020년 4월 한국형수치예보모델(KIM)을 개발해 전 지구 영역에 대해 12㎞ 간격의 기상 예측 정보를 생산하고 있다. 기상청은 현재 이 모델이 10년간 사용 중인 영국통합모델(UM) 대비 약 99%의 예측 성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는 국지적인 집중호우의 정확한 강도와 위치를 예측하기 위해 고해상도의 수치예보모델이 필요하다고 보고 한국형지역수치예보모델 개발에 착수했다.

정식 운영에 들어간 새 한국형지역수치예보모델은 한반도를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에 대해 3㎞ 격자 간격으로 작은 규모의 위험기상 예측이 가능한 상세 기상정보를 생산할 수 있다. 가령 제주도에 12㎞ 해상도의 수치예보모델을 적용하면 12개 구역으로 분할되지만, 3㎞ 해상도의 모델을 적용하면 206개 구역으로 분할돼 보다 세밀히 살펴볼 수 있다. 

지역별 기상 예측정확도도 향상된다. 기상청이 지난 2021년 7∼8월 한반도 기상데이터로 한국형지역수치예보모델의 강수 예측정확도를 시험한 결과 기존 한국형수치예보모델보다 3일 강수예측 성능이 약 9.5% 향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이번 개발로 기상·기후 환경 변화를 한국 특성에 적합하게 반영해 국지성 집중호우 예측 성능을 향상했다고 자평했다. 또 자체기술로 전구에서 지역까지 수치예측정보를 생산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모델 개발로 고해상도 기상자료를 이용하는 공공기관, 산업계, 학계 등에서도 다양한 2차 정보생산을 통해 활용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권영철 기상청 수치모델링센터장은 “한국형지역수치예보모델 운영을 통해 더욱 상세한 날씨 정보 제공을 위한 기반을 확보했다”라며 “앞으로 신재생에너지, 도심항공교통, 자율주행차 등 기상과 밀접한 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한반도에 대한 1㎞ 수준의 고해상도 날씨 정보에 대한 연구개발을 지속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1㎞ 해상도의 수치예보모델은 올해 말 시험을 거쳐 내년부터 현업 운전에 돌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존 12㎞ 해상도의 모델은 제주도를 12개 구역으로 분할해 분석했으나(왼쪽), 새 수치예보모델은 206개로 분할해 더 세밀히 살펴볼 수 있다. 기상청 제공

[서동준 기자 bi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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