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1200km로 달리는 하이퍼루프 무선통신 환경 국산기술로 분석한다

조승한 기자 2022. 5. 18.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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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1200km로 달리는 미래 교통수단인 하이퍼루프의 무선 통신 전파를 분석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김효일 울산과학기술원(UNIST) 전기전자공학과 교수팀은 하이퍼루프 내 무선통신 전파를 분석하는 시뮬레이션 기법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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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학기술원 제공

시속 1200km로 달리는 미래 교통수단인 하이퍼루프의 무선 통신 전파를 분석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고속으로 달리는 객차 안전을 확인하고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무선통신 시스템 설계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효일 울산과학기술원(UNIST) 전기전자공학과 교수팀은 하이퍼루프 내 무선통신 전파를 분석하는 시뮬레이션 기법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하이퍼루프는 관 내부를 진공에 가깝게 만들고 객차(포드)를 한 개씩 가속해 시속 1200km 이상으로 달리게 하는 차세대 교통수단이다. 하이퍼루프 내에서 무선통신이 가능하도록 하려면 안테나 디자인, 반송 주파수, 대역폭 등 무선통신의 특성이 어떻게 내부에서 변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전파가 3차원 공간에서 어떻게 퍼져나가는지를 예측하는 분석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하이퍼루프는 기존 전자기파 시뮬레이터로 분석이 어려웠다. 튜브가 전파를 가둘 수 있는 도파관 역할을 할 수 있어서다. 길이도 수백 km 이상 길어 전파가 일반 공간보다 멀리까지 퍼져나간다. 때문에 시뮬레이션에 포함해야 할 대상의 범위가 훨씬 넒다. 튜브 안을 고속으로 달리는 포드의 영향도 다른 변수다.

시속 1200km로 달리는 하이퍼루프의 구조. 진공에 가까운 튜브와 객차로 이뤄져 있다. 김효일 울산과학기술원(UNIST) 전기전자공학과 교수팀은 하이퍼루프 내 무선통신 전파를 분석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울산과학기술원 제공

연구팀은 단일 기지국 구간과 단일 포드 구간, 기지국이나 포드가 없는 빈 튜브 구간으로 구분해 각각 시뮬레이션하고 이들을 수학적으로 연결해 튜브 전체를 해석하는 새 기법을 개발했다. 각 구간의 전자기파 시뮬레이션을 수행하고 이를 ‘네트워크 파라미터 모델링’ 기법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분석 결과 각 포드에서 신호 투과와 반사 등 다양한 신호 왜곡 현상이 실제로 일어나는 것으로 예측됐다. 다른 기지국에서 전송한 신호 중 일부가 여러 포드 구간을 뚫고 전달되면 다중 간섭신호가 수신되는 현상이 대표적이다. 연구팀은 분석을 통해 하이퍼루프 내 무선 통신에 가장 적합한 주파수 대역과 대역폭, 최적의 전자기 상태 등을 밝혀냈다. 포드의 주행 위치별로 통신 신호의 수신강도를 예측하는 데도 성공했다.

김 교수는 “분석기법이 유연해 하이퍼루프의 규격 등이 바뀌더라도 쉽게 응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하이퍼루프 환경에 최적화된 안테나 설계, 통신 기법 개발, 통신 성능을 고려한 포드 디자인 등 연관 분야에서 원천 기술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지난 2월 국제학술지 ‘미국 전기전자공학회(IEEE) 차량 기술 매거진’에 실렸다.

연구팀은 단일 기지국 구간과 단일 포드 구간, 기지국이나 포드가 없는 빈 튜브 구간으로 구분해 각각 시뮬레이션하고 이들을 수학적으로 연결해 튜브 전체를 해석하는 새 기법을 개발했다. 울산과학기술원 제공

[조승한 기자 shinj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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