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신작 우마무스메 "다른 수집형 RPG와 '이것'이 다르다"

문원빈 기자 2022. 5. 18.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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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일본 경주마들의 서사를 기반한 '육성 시스템'으로 차별성 제시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퍼블리싱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이하 우마무스메)'가 사전예약 열흘 만에 100만 명을 돌파하면서 기대감을 자랑하는 가운데, 우마무스메가 일본에서 어떻게 흥행할 수 있었고 어떤 차별성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해하는 게이머들이 보이고 있다.

일본 대표 서브컬처 게임으로 자리매김한 '우마무스메'는 2016년 3월 사이게임즈 공식 유튜브 채널에 첫 프로모션 영상(PV)이 업로드되면서 최초 공개됐다.

하지만 반응은 긍정적이지 않았다. "해당 PV에서는 경주마들의 라이선스와 관계없이 딥 임팩트, 오르페브르 등 샤다이 목장 소속의 우마무스메들이 등장해 춤만 추고 있어 게임이 어떤 장르인지도 모르겠다"는 평가였다.

이후 반다이남코를 퇴사한 이시하라 아키히로가 종합 프로듀서, 러브라이브에서 활약했던 키사라 요헤이가 음반 프로듀서로 지휘봉을 잡으면서 게임의 특징이 뚜렷하게 부각되기 시작했고 덕분에 게이머들의 기대감도 증폭됐다.

그로부터 1년 후 실제 게임 플레이 영상이 담긴 PV를 통해 리듬 게임이 아닌, 경주를 위한 육성 및 커뮤니케이션에 중점을 둔 수집형 3D 게임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

우마무스메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출시된 수집형 RPG들과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캐릭터 육성에서 차별성을 꾀했다. 그동안 출시됐던 수집형 RPG들이 'Ctrl+C(복사) → Ctrl+V(붙여넣기)'로 만들었다고 해도 무방할 만큼 신선함이 없다는 빈틈을 사이게임즈가 잘 노린 것이다.

실제로 처음 우마무스메를 접했을 때 단순하게 재화를 소비해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것이 아닌 캐릭터의 기분과 컨디션에 맞춰 반응해야 하는 시스템을 보면서 수집형 RPG보다 육성 시뮬레이션 장르에 더 가깝다고 느꼈다.

트레이닝 과정에서 등장하는 대화의 선택지에 따라 얻는 능력치가 다른데, 처음에는 그저 스토리 영역이라 생각하고 아무 생각 없이 눌렀다가 엉뚱한 우마무스메가 탄생하기도 했다.

또한, 컨디션 난조 혹은 기분이 좋지 않을 때 억지로 훈련을 강행했다가 유명마 황제 '심볼리 루돌프'가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기이한 상황도 겪었다. 같은 '사일런트 스즈카'라고 유저의 육성 방식에 따라 전혀 다른 스탯과 스킬을 가진 사일런트 스즈카가 탄생할 수 있고 컨디션 조절에 실패하면 유명 우마무스메로도 순위권에 안착하지 못할 수 있다.

이렇게 예측하지 못한 상황으로 캐릭터가 엉뚱하게 성장해 곤욕을 치를 수도 있어 스트레스 요소로 느낄 때도 있었지만, 그만큼 캐릭터에 애정을 담게 되고 육성을 마무리했을 때 더 큰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 우마무스메의 강점이라는 것은 분명했다.

글로벌 게임 전문가들도 "실존하는 경주마의 이름을 이어받은 미소녀 캐릭터가 독창적이다"며 "육성 시뮬레이션 장르로 수준 높은 3D 그래픽과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 그리고 몰입도 높은 육성 전략 방식이 재미 포인트"라고 평가했다.

일본 경주마들의 서사와 히스토리를 고스란히 반영해 몰입감을 끌어올린 것도 흥행 포인트 중 하나다. 게임 출시 전 애니메이션, 만화 등의 미디어 믹스 프로젝트를 병행한 사이게임즈의 전략이 다양한 유입층을 끌어오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 "일본 경주마들의 이야기라 한국과는 거리가 멀잖아"라고 말할 수 있는데, 일본 경주마의 이야기가 아니라도 짜임새 있는 서사로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단순 미소녀 애니메이션이라 여겨 그동안 거부감이 있었던 기자도 게임을 자세하게 파악하기 위해 애니메이션을 시청한 결과 스포츠 장르로서의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만약 한국판을 시작으로 우마무스메를 본격적으로 즐길 의향이 있는 게이머들은 애니메이션 1, 2기를 먼저 시청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렇듯 색다른 소재와 차별화된 게임성으로 호응을 얻은 우마무스메는 지난 2월 일본 서비스 시작 이후 양대 모바일 마켓 매출 순위 1위를 차지했고 현재도 상위권을 수성하면서 흥행가도를 이어가는 중이다. 사이게임즈와 3번째 협업을 맡게 된 카카오게임즈는 그동안 쌓아온 게임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정식 서비스를 위한 마무리 작업에 한창이다.

게이머들 또한 각종 커뮤니티에서 "빨리 출시했으면 좋겠다", "기다리고 있다", "드디어 만나는 거야?", "라이스 샤워 예쁘게 육성해 줄게", "5월 말 출시 기대한다", "애니메이션만 4번 돌려봤다" 등 높은 기대감을 보이는 만큼 일본 못지않게 한국에서도 대흥행을 기록할 거로 예상된다. 

카카오게임즈 조계현 대표는 "우수한 개발력으로 국내외 이용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서브컬처 장르의 명가 사이게임즈와의 돈독한 신뢰를 바탕으로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를 선보일 수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현지화 작업에 만반을 기해 국내 이용자들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moon@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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