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의료용 대마'이제 국산 유전자원으로 연구

윤종열 기자 2022. 5. 18.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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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은 의료용 대마 식물체 개발을 위한 육종 기술을 개발해 특허출원하고, 이 기술로 만든 국산 의료용 대마 식물체 2자원을 국내 연구기관에 분양한다고 18일 밝혔다.

농진청은 2020년부터 국산 의료용 대마 품종 개발을 목표로 연구 사업을 진행해 왔으며, 지난 3월 대마 육종에 필요한 기술 특허 2건을 출원하고 이 기술을 활용해 의료용 대마 자원을 육성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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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성분 풍부한 식물체 개발..기술 2건 특허출원
시설에서 재배중인 의료용대마
[서울경제]

농촌진흥청은 의료용 대마 식물체 개발을 위한 육종 기술을 개발해 특허출원하고, 이 기술로 만든 국산 의료용 대마 식물체 2자원을 국내 연구기관에 분양한다고 18일 밝혔다.

대마는 활용 용도에 따라 줄기를 활용하는 섬유용, 씨앗을 활용하는 종실용, 꽃과 잎에서 추출한 유용 성분을 의약품, 화장품 등의 원료로 사용하는 의료용으로 구분한다.

대마(大麻)는 삼과의 한해살이 식물로 우리나라에서는 ‘삼’이라 불리며, 오래전부터 수의나 상복을 만드는 삼베의 원료인 섬유작물로 이용됐다. 지난 1960년대 도취(중독) 효과가 알려지면서 대마초 흡연이 사회적 문제가 되었고, 정부는 1970년 습관성의약품관리법을 통해 대마 단속을 시작함. 이렇게 대마관리법, 마약류관리법 등 법적 규제로 인해 금기시하던 대마가 최근 식품·화장품·의약품 등의 산업 원료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행법상 의료성분의 산업 활용은 불가하며 연구 목적으로만 활용할 수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의료용 대마의 기술 표준화와 산업화를 위한 자원이 없어 북아메리카나 유럽에서 도입한 자원을 연구에 활용해 왔다.

농진청은 2020년부터 국산 의료용 대마 품종 개발을 목표로 연구 사업을 진행해 왔으며, 지난 3월 대마 육종에 필요한 기술 특허 2건을 출원하고 이 기술을 활용해 의료용 대마 자원을 육성하는 데 성공했다.

농진청이 개발한 자원은 섬유용 대마 ‘청삼’과 달리 줄기가 짧고 가지가 많은 특성(단간·다분지형)이 있어 시설 안에서 여러 단으로 재배할 수 있다. 디지털 농업기술을 활용한다면 연간 3~4회 이상(보통 노지에서는 1회)도 생산이 가능하다.

윤영호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약용작물과장은 “학술연구 허가를 받은 국내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육성 계통을 보급함으로써 의료용 대마 연구의 기술 표준화에 기여하겠다”며 “의료용 대마 연구는 단기적으로는 규제를 고려해 위험 요소를 최소화하는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장기적으로는 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을 세워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종열 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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