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같은"..'히든' 정혜인 공형진의 갬블 액션[MK현장]

정혜인 공형진의 갬블 액션 ‘히든’이 스크린을 찾는다.

18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히든’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한종훈 감독과 배우 정혜인 공형진이 참석했다.

‘히든’ 도박판 거물 블랙잭을 쫓아 60억이 걸린 포커들의 전쟁에 목숨까지 올인한 여성 정보원의 갬블 액션 드라마다. 텍사스 홀덤과 세븐 등 포커 게임을 소재로, 1% 확률에 도전하는 플레이어 간 고도의 심리전과 육탄전을 그린다.

영화 ‘짓’의 한종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정혜인이 작전 중 사망한 친구 미정을 대신해 도박판 거물 블랙잭의 비밀을 밝히고자 포커판에 목숨을 걸고 뛰어든 정해수 역을 맡았다. 공형진은 판을 잘 깐다고 판때기로 불리는 장판수로 분했다. 김인권은 국정원 국팀장 역으로 출연한다.

한종훈 감독은 “좋은 영화 만들려고 노력했다. 놀랐던 게 공형진 선배님이 베테랑이지 않나. 어느 정도 기대했는데, 현장에서 보니까 완벽하게 짧은 시간에 준비해주시고 NG없이 장문의 대사도 소화해줬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정혜인은 평상시 모습과 정반대다. 그게 너무 신기했다. 너무 좋았다. 연기와 액션이 동시에 되는 배우는 정혜인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프리 프로덕션 시간이 길지 않았다. 짧은 시간 안에 몸을 만들고 액션을 소화하는 걸 보고 놀랐다. 주변에서도 이런 여배우가 없다, 어떻게 같이 하게 됐냐고 하더라”고 애정을 표했다.

정혜인은 “‘히든’처럼 저에게 멋있는 액션을 보일 수 있는 기회를 꼭 잡고 싶었다. 연습 기간도 있었지만, 일상 시간을 보내는 타이밍에 늘 액션을 위한 운동을 했다. 준비 기간은 짧았지만, 그 안에 발전된 액션을 보여드릴 수 있었다. 이번 액션이 특별했던 건 무술팀과 감독, 배우들이 절 멋있게 만들어줬다. 저도 중요하지만, 받아주는 리액션도 중요하다. 세련된 합을 짜주고, 멋있는 리액션으로 좋은 그림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정혜인은 “이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출연하며, 이끌어가는 게 이번이 처음이었다. 솔직히 말하면 쉬운 작업은 아니었다. 제 감정에 따라 스토리가 진행돼서 신마다 감정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런 과정에 있어서 어렵고 힘들었던 부분을 선배님이 도와주셨다. 감독님이 제가 고민했던 부분에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해주셔서 제가 노력한 것에 선배님, 감독님 도움에 잘 풀어냈다. 제가 공형진 선배님이랑 첫 촬영, 첫 신을 찍은 후 느낀 건 역시는 역시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저는 뭘 준비한 게 없다. 선배님과 함께하며 자연스럽게 그 신에 녹아들게 해주셨다. 선배님이 밥을 차려주셨고, 맛있게 먹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공형진은 정혜인에 대해 “첫인상도 그렇지만, 소박하고 소탈하고 털털하더라”며 “서로 애드리브도 편하게 즐겁게 촬영했다”고 화답했다.

공형진은 “오랜만의 복귀작이라 남다르다. 정혜인이 원맨쇼처럼 잘해줘서 뿌듯하고 감독님 고생하셨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4년 된 것 같다. 다른 쪽 일을 하느라 활동이 뜸한 측면이 있었는데 30년 넘게 배우 생활하며 느낀 행복감을 다시 찾을 수 있어서 설렜다. 그 결과를 보니 즐겁고 기쁘다”고 이야기했다.

‘히든’ 출연 이유에 대해선 “배우는 필요로 하는 작품이 있으면 감사하다. 연기를 임하고 싶었고, 하고 싶었다. 오랜만에 하는 거라 장판수가 너스레를 떨고 앞으로 휘젓는 인물이지만, 뒤에 그 친구의 진심은 한가지 가지고 있는 역할이었다. 작품에 목말랐던 차에 좋았다”며 “액션 하다가 무릎에 물이 차서 주사 치료를 받았다. 축구 선수들이 물 찬다고 하지 않나. 그것도 느껴봤다. 보여지기에 어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한종훈 감독은 속편을 예고하며 “‘히든’은 안전 벨트 없이 달리는 롤러코스터다. 즐겨달라”고 당부했다.

‘히든’은 26일 개봉한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