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 1970원 > 휘발유 1958원'..경유차 외면 가속화하나?

김현주 2022. 5. 18.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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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경유 평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넘어선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경유는 물론, 휘발유 가격 모두 2000원에 육박하고 있다.

서울 중구 주유소의 ℓ당 경유와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각각 2345원, 2317원, 서울 용산구 주유소의 경유 및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각각 2392원, 2393원, 서울 강남구 주유소의 경유 및 휘발유 가격은 각각 2109원, 212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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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보다 비싸 경유차 기피현상 심화할 듯
경유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15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서 경유가 휘발유보다 비싸게 판매되고 있다. 뉴시스
 
전국 경유 평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넘어선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경유는 물론, 휘발유 가격 모두 2000원에 육박하고 있다. 서울 강남 지역을 비롯한 일부 지역 주유소에서는 이미 2000원을 훌쩍 넘어섰다.

17일 뉴시스와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기준 리터(ℓ)당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일 대비 2.31원 오른 1958.73원, 경유 가격은 4.03원 오른 1970.51원을 기록했다.

서울 중구 주유소의 ℓ당 경유와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각각 2345원, 2317원, 서울 용산구 주유소의 경유 및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각각 2392원, 2393원, 서울 강남구 주유소의 경유 및 휘발유 가격은 각각 2109원, 2120원을 기록했다.

서울 중구 SK주유소의 ℓ당 경유 가격은 2993원, 휘발유 가격 2897원으로 3000원에 육박하기도 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 원유 가격이 지난 2~3주 동안 상승하다가 지난주 하락했는데, 이번주에도 하락한다면 국내 경유 가격이 다음주 이후 하락하거나 상승 둔화가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이번주에 상승한다면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휘발유는 경유에 비해 많이 떨어지지 않았다. 지난주 국제 경유 가격은 6달러, 휘발유는 2달러 수준으로 하락했다"며 "국내 휘발유 및 경유 가격은 중국 봉쇄 장기화 등 글로벌 정세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민 연료'로 인식됐던 경유값이 휘발유 가격을 역전해 비정상적으로 오르면서 소비자들이 경유차를 외면하고 있다.

이날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판매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경유 모델 판매량은 4만3517대(국산 3만4593대, 수입 8924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만4346대(국산 6만1516대, 수입 1만2830대)보다 41.5%나 감소한 것이다.

지난 1분기 경유차 판매 비중은 13.5%로 2008년 18.5% 이후 최저치다. 5년 전인 2017년의 36.4% 대비 3분의 1 수준이다. 국내 완성차 5개업체를 기준으로 올해 1분기까지 판매된 경유 승용차 모델은 총 16종으로, 2018년(40종) 대비 3분의 1 이하로 줄었다.

휘발유보다 비싼 경유 가격이 경유차 감소 현상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자동차 업계는 보고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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