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3km단위 관측·1시간단위 분석.."한국지형 최적화"

인지현 기자 2022. 5. 1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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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이 개발한 '한국형지역수치예보모델(RDAPS-KIM)'이 지난 12일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가면서 기상자료 해상도가 16배 이상 높아져 세밀 관측이 가능하게 됐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새롭게 개발된 RDAPS-KIM을 제주도에 적용할 경우 3㎞ 해상도로 206개 구획에서의 기상 정보가 도출돼 보다 상세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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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형 기상예보모델 운영

정보반영 지형물 높이 3배로

한라산 등 지역특성 반영가능

국지성 집중호우 대응력 향상

기상청이 개발한 ‘한국형지역수치예보모델(RDAPS-KIM)’이 지난 12일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가면서 기상자료 해상도가 16배 이상 높아져 세밀 관측이 가능하게 됐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새롭게 개발된 RDAPS-KIM을 제주도에 적용할 경우 3㎞ 해상도로 206개 구획에서의 기상 정보가 도출돼 보다 상세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기존 한국형수치예보모델(KIM)을 제주도에 적용할 경우 12㎞ 간격 해상도로 기상 정보를 예측해 육지 격자 수는 12개에 불과했었다.

또 기존 KIM에서는 3시간이던 예보 결과 산출 간격도 RDAPS-KIM에서는 1시간 간격으로 단축돼 보다 정확한 정보 제공이 가능해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KIM을 사용했을 경우 격자 간격 등의 문제로 산 같은 돌출 지형 구조는 실제보다 다소 낮은 높이의 기상 정보가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며 “RDAPS-KIM 모델을 적용하면 기상정보에 반영 가능한 지형물의 높이가 기존 504m에서 1493m로 3배가량으로 높아진다”고도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라산 등 지형적 특성을 보다 현실적으로 반영한 예보가 가능해져 ‘수요자 맞춤형 예보’가 제공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RDAPS-KIM이 한반도 지역 특성을 반영한 상세하고 정확한 예보에 초점을 둔 만큼 현재 가능한 예보 기간은 KIM보다 다소 짧은 3일 정도다.

특히 RDAPS-KIM을 활용한 상세 기상정보는 국지성 집중호우와 태풍의 발생빈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여름철 지역별 피해 저감 및 대응능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8월 RDAPS-KIM을 한반도 지역에 시범 운영한 결과 1일 예측에서는 19.1%, 3일 예측에서는 9.5%가량(6시간 누적강수 15㎜ 기준) 강수예측성능이 향상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지난해 7월 7일 부산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강수가 집중됐을 당시 KIM은 충청도 지역에서도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했지만 실제 충청도 지역에는 비가 오지 않았다. 반면, RDAPS-KIM은 실제 강수 상황과 비슷하게 부산 지역에서의 호우를 비교적 정확하게 예측하기도 했다.

기상청은 이번 RDAPS-KIM 운영이 고해상도 기상예측자료를 이용하는 홍수, 산불 등 방재 관련 공공기관과 산업계, 학계 등에서 다양한 2차 정보생산을 하는 데 활용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분야 등에서도 상세 기상자료를 필요로 하는 만큼 미래 기상 대비 차원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권영철 기상청 수치모델링센터장은 “수치예보모델 정확도를 지속 개선해 올해 말 중으로 1㎞ 이내 간격의 고해상도 모델을 시범 운영할 계획”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슈퍼컴퓨터도 업데이트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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