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 1분기 유가증권 상장사, 1000원 팔아 76원 벌었다..영업이익 14.43%↑

정해용 기자 2022. 5. 18. 12: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영업이익 삼성전자 제외 상장사 순이익은 10조8530억원 감소
티웨이항공 부채비율은 7349.95%

올해 1분기(1~3월)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들의 당기순이익(연결 재무제표 기준)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률은 감소하며 영업이익 증가세가 꺾이는 모습을 나타냈다. 부채비율도 지난해 말보다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삼성전자(005930)를 제외한 유가증권 상장사들의 당기순이익은 10조원 넘게 줄었다.

티웨이항공 A330-300 항공기 (티웨이항공 제공)

한국거래소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연결 및 개별 재무제표 기준 1분기 결산실적을 18일 공개했다.

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상장기업 679곳 중 608곳의 결산 실적(연결 재무제표 기준)을 분석한 결과, 1분기 매출액은 660조914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분기 보다 24.18% 증가한 수치다. 1분기 영업이익은 50조510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43% 증가했다. 반면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3.79% 줄어든 41조691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에 대한 영업이익의 비중을 보여주는 매출액영업이익률도 전년 동기보다 0.65%포인트(P) 내려간 7.64%였다. 1000원어치 제품을 팔았으면 76원 정도를 남긴 셈이다.

부채비율도 다소 증가했다. 1분기 기준 연결부채비율은 118.57%로 지난해말 보다 2.3%P 증가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분석대상 기업 608곳 중 476곳(78.29%)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기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곳(4.6%P) 감소했다. 132곳(21.71%)은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보면 유가증권 상장사의 1분기 연결 매출액은 583조132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91%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36조3891억원으로 4.69% 늘었다. 반면 순이익은 30조3664억원으로 26.33%(10조8530억원) 감소했다. 매출액영업이익률도 전년 동기보다 1.21%P 줄어든 6.24%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액은 77조78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18.95% 늘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4조1214억원, 11조3246억원으로 각각 50.5%, 58.57%씩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에서 모두 1위를 유지했다.

SK(034730)의 매출액은 30조76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39.76% 증가했다. 매출액 기준 2위였다. 영업이익은 3조5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89.31%늘었고, 순이익도 3조12억원으로 전년동기 보다 420.73% 급증했다. SK는 영업이익과 순이익 기준 3위를 기록했다.

한편 영업손실 규모가 가장 큰 곳은 한국전력공사였다. 1분기 7조786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한전의 1분기 순손실 규모도 5조9259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 중 가장 컸다.

1분기 기준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티웨이항공(091810)으로 부채비율이 7349.95%를 기록했다. 지난해말 보다 5897.29%P 상승했다. 롯데관광개발(032350), 아시아나항공(020560)도 부채비율이 2000%를 넘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공급망 차질과 원자재가격 상승의 비용을 많이 부담해야 했던 운수장비 업종의 기업들의 이익이 줄었고 반면에 원자재 가격을 제품가격에 연동시킬 수 있었던 곳들은 이익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정 이코노미스트는 “운수창고업과 같은 리오프닝과 관련된 기업들의 이익은 증가했지만,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 상승으로 원자재 수입 비중이 높은 업종에 속하는 기업들의 실적도 안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김영익 서강대 교수는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고, 이로 인해 비용이 상승하면서 기업의 부담이 커져 이게 이익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들어 전반적인 경기 위축 국면에 들어선 것도 기업 실적에 악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