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왕이면 센 걸로" 손석구 '범죄도시2'서 맹수로..10kg 찌운 열정(종합)[EN:인터뷰]
[뉴스엔 배효주 기자]
'나의 해방일지'로 인기몰이 중인 손석구. 그가 드라마완 다른 맹수 같은 빌런으로 분한 '범죄도시2' 개봉을 맞아 여러 비하인드를 전했다.
5월 18일 개봉한 영화 '범죄도시2'(감독 이상용)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와 금천서 강력반이 베트남 일대를 장악한 최강 빌런 '강해상'(손석구)을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범죄도시'를 대표하는 '마석도' 그 자체인 마동석의 압도적 아우라가 돋보이고, 손석구가 맡은 새 빌런 '강해상' 또한 위압적인 존재감을 드러낸다. 또한 '범죄도시' 공식 신스틸러 '장이수' 박지환의 재등장하는가 하면, 쫀쫀한 팀워크를 보여줬던 금천서 강력반의 최귀화, 허동원, 하준, 그리고 새로운 막내 정재광까지 매력 넘치는 배우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빌런 '강해상'으로 분한 손석구는 이날 인터뷰에서 "울분에 차있는 캐릭터"라고 말문을 열며 "외적인 고민을 많이 했다. 복잡하지 않고 통쾌한 영화기 때문에 보는 맛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의상 피팅이나 분장이 한 번에 끝나지 않았다. 많은 회의를 거쳤다. 머리를 기르기도 했고, 피부 톤에 대한 고민도 했다. 의상도 모두 제작해서 입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살을 찌우고 태닝도 했다"고 말한 손석구는 "거의 1년 동안 태닝을 하느라 피부가 많이 상했다"고 말했다. 10kg 이상의 체중 증량을 위해 그는 "무조건 많이 먹었다. 전문 트레이너가 따로 있지는 않았다. 운동하는 사람처럼 몸이 멋있는 것 보다는, 현실감 있는 몸을 원했기 때문이다. 무식하게 무거운 걸 들며 운동했다. 처음으로 벤치 프레스를 120kg 들어본 것 같다. 먹는 걸 마음대로 먹을 수 있다는 건 좋았다. 얼굴이 부어도 되니까 자기 전에도 먹고, 촬영 전에도 먹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전작 '범죄도시'에서 '장첸'을 연기한 윤계상과의 비교가 부담이 될 법 하다. 손석구는 "제 역할은 딱 하나라고 생각했다. 관객분들이 '마석도' 캐릭터 뒤에 안전하게 있으면서, '쟤를 잡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하는 것. 또 통쾌한 액션을 통해 악인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면서, 단짠단짠 속 강렬하고 무서운 임팩트를 주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전작 흥행에 대한 부담보단 역할에 충실하고 싶었다는 손석구. 그는 "주변에서 '장첸보다 잘해야겠네?' 말하기도 했다"며 "그러나 저는 전작과는 다른 독립된 시나리오를 받고 연기했기 때문에 부담은 전혀 없었다. 늘 하던 대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개봉에 앞서서는 (관객 반응이) 궁금하다. 지금은 부담이 된다. 제가 할 바는 다 했기 때문에 겸허하게 받아들일 것"이라고도 전했다.
전작 '범죄도시'의 팬이어서 "지금도 자주 다시 본다"는 손석구는 어떻게 출연을 결심하게 됐냐는 질문에 "한때 제게 악역이 많이 들어왔다. 피를 칠갑하고 거친 액션, 거친 말을 하는 걸 선호하는 편은 아니다. 그러나 이왕 할 거면 악역 중 가장 센 것 하나 하고 당분간 하지 말자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범죄도시'를 너무 좋아했기 때문에 출연한 것도 있다"고 덧붙였다.
마동석과의 액션 호흡은 어땠을까. 손석구는 "워낙 액션 전문가셔서 안전하게 촬영했다. 때문에 실제 타격감은 전혀 느낄 수 없었다"면서도 "그러나 보이는 타격감은 어마어마할 것"이라며 "특히 마지막 액션 신을 찍을 때는 우리끼리도 많이 웃었다. 현실에서는 한 대만 맞으면 이미 기절했을 텐데, 오래도 버틴다고"라 전했다.
옆에서 지켜본 주연배우 겸 제작자 마동석에 대해선 "많이 배웠다"는 손석구는 "연기도 잘하지만 제작자로서 체크도 자주 한다. 또 시간 날 때마다 저를 앉혀놓고 이야기를 많이 하셨다. 특히 '너랑 나랑은 피가 같다, 나중에 연출도 하고 제작도 하고 글도 써라' 한 게 기억에 남는다. 마치 과외 받는 느낌이었다. 배우 그 이상의 경험이었다. 저도 마동석 형처럼 되고 싶다"고 애정을 전했다.
한편, 현재 방영 중인 JTBC 토일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에서 '구씨'로 분해 열연 중인 손석구는 "넷플릭스에서도 서비스가 돼서 그런지 많이들 알아본다.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손석구는 염미정 역의 김지원과 일명 '추앙커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전혀 다른 느낌의 두 캐릭터를 동시기에 영화와 드라마로 보여주게 됐다. 손석구는 "상반된 캐릭터가 같은 시기에 나오는 것에 만족감이 크다. 보시는 분들이 느끼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제가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재미 포인트가 하나 생긴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앞서 '범죄도시2' 개봉을 애타게 기다렸다고 밝혔던 손석구는 "'나의 해방일지'도 아주 과거에 하기로 한 작품이다. 배우로서는 작품 간 텀이 길어지니까 불안하기도, 조급하기도 했는데 이렇게 두 작품을 즐길 수 있어서 좋다"고 전했다.(사진=ABO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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