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사태' 여파 지속..NFT 시장에도 악영향 미치나

박현영 기자 2022. 5. 18. 11: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른바 '테라 사태'로 암호화폐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대체 불가능 토큰(NFT) 시장도 냉각된 분위기다.

국내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는 "최근 암호화폐 가격 하락과 테라 사태로 손해를 본 사람이 많은 만큼, NFT 시장의 주요 구매층이었던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투심이 악화될 수밖에 없었다"면서도 "글로벌 대기업들의 NFT가 본격적으로 출시되면 시장 회복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4월 셋째 주 이후 NFT 거래량 급감..BAYC 등 바닥가도 하락
코인 투심 악화, NFT에도 영향..글로벌 기업 NFT 출시 시 반전 주목
NFT 거래량이 4월 셋째 주 이후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더블록 사이트 갈무리© 뉴스1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이른바 '테라 사태'로 암호화폐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대체 불가능 토큰(NFT) 시장도 냉각된 분위기다. 거래량이 현저히 줄어든 데다, 주요 NFT 프로젝트의 바닥가(최저가)도 하락하고 있어 NFT 약세장이 장기화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8일 더블록 NFT 차트에 따르면 4월 셋째 주 이후 NFT 주간 거래량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4월 셋째 주 NFT 거래대금은 약 3억6900만달러였으나 '테라 사태'가 발생한 이후인 5월 둘째 주엔 약 1700만달러로 급감했다. 테라 사태란 블록체인 기업 테라폼랩스가 발행한 스테이블코인 UST의 고정 가격이 무너지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일제히 타격을 입은 것을 말한다.

주요 NFT 프로젝트들도 약세장을 피해 가지는 못했다. 이달 초 최저 153ETH(이더리움)에 거래됐던 '지루한 원숭이 요트클럽(BAYC)' NFT는 지난 9일 이후 줄곧 99ETH 수준의 바닥가를 기록하고 있다. BAYC 제작사 유가랩스가 메타버스 NFT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혼란을 초래하면서 가격이 하락한데다 테라 사태로 시장 분위기가 악화된 영향이다.

NFT 가격 사이트 니프티프라이스에 따르면 상위 10위권 내 NFT 프로젝트인 두들스(Doodles), 사이버콩즈(Cyberkongz) 등도 일주일 전에 비해 최저가가 각각 26.58%, 13.28% 하락한 상태다.

코인텔레그래프는 "NFT 가격 하락은 테라의 루나와 UST 생태계가 무너지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인상하면서 투심이 악화돼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이에 암호화폐와 함께 NFT 가격의 약세 현상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지난해 긍정적인 투자 심리가 NFT 광풍을 이끌었으나, 주요 NFT의 바닥가가 모두 떨어진 상황에서 현재 가격 보다 더 높은 가격에 되파는 것이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실제 모건스탠리는 지난 12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테라 사태' 이후 우려해야 할 분야는 NFT 시장이라고 짚었다.

해당 보고서를 쓴 시나 샤(Sheena Shah)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코인데스크에 "NFT 구매자들은 대부분 다른 구매자에게 더 높은 가격에 팔 수 있다는 기대감에 비싼 NFT를 구매한다"면서 "몇몇 예외 사례를 제외하면 현재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이는 현재까지 출시된 NFT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제기된 예측이다. 메타(구 페이스북), 유튜브 등 글로벌 테크 기업까지 NFT 시장에 진출한 만큼,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성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는 "최근 암호화폐 가격 하락과 테라 사태로 손해를 본 사람이 많은 만큼, NFT 시장의 주요 구매층이었던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투심이 악화될 수밖에 없었다"면서도 "글로벌 대기업들의 NFT가 본격적으로 출시되면 시장 회복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hyun1@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