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질환 환자 증가세..적극적인 음성 치료 필요

이순용 2022. 5. 1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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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는 사람의 외모와 함께 첫인상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목소리는 폐에서 나온 숨이 후두의 두 성대 사이에 위치한 성문(聲門)을 통과하면서 성대를 진동시켜 우리의 귀에 들리는 소리의 형태로 나타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는 선천적인 구강 구조나 성대의 구조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지만, 오랜 기간 축적된 발성습관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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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목소리’는 사람의 외모와 함께 첫인상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목소리는 폐에서 나온 숨이 후두의 두 성대 사이에 위치한 성문(聲門)을 통과하면서 성대를 진동시켜 우리의 귀에 들리는 소리의 형태로 나타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는 선천적인 구강 구조나 성대의 구조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지만, 오랜 기간 축적된 발성습관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다.

대한후두음성언어의학회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9년까지 10년간 청구된 음성장애 진단 및 후두경검사, 후두 양성 종양적출술은 약 2.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연령별 분석에서도 전 연령층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일상 생활에서 과음이나 노래방에서 고음을 내서 생기는 쉰 목소리는 성대 점막의 일시적인 부종으로 인해 발생하며, 대부분은 충분한 휴식 및 안정을 취하면 자연적으로 회복된다. 그러나 특별한 이유없이 1~2주 이상 쉰 목소리가 지속될 경우에는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

목소리 이상을 진단하기 위해 1차적으로 목이나 코로 후두 내시경을 삽입해 성대의 상태와 성대 점막의 진동을 살피는 검사를 통해 진단을 하고, 보다 정밀한 진단을 위해 CLS(Computerized Speech Lab) 시스템을 통한 MDVP(Multi-dimensional voice program), RTP(Real time pitch), VRP(Voice range profile) 등의 음성 음향학적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초기 성대 결절과 성대 폴립 등의 성대질환으로 인한 음성 질환은 약물 치료와 함께 언어재활 치료사(speech-language pathologist)에 의한 목소리의 안정과 위생지도 및 발성훈련 등의 음성치료만으로도 대부분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교사, 가수 등 직업적으로 목을 혹사시키는 경우에는 현미경 후두미세수술로 손상된 성대를 정상으로 되돌린 후 발성 훈련을 통해 재발을 방지하는 치료를 할 수도 있다.

이비인후과 전문 다인이비인후과병원 고운목소리 센터 권기환 원장은 “성대는 얇은 판막과 같은 형태로 되어 있어 쉽게 손상될 수 있고, 목의 이상은 느껴지지만 특별한 통증이 없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며, “성대질환은 초기에 발견하면 음성위생(vocal hygiene)과 음성 치료를 통해 회복이 가능하나 증상이 악화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해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다인이비인후과병원 홍주혜 언어재활 치료사는 “음성치료는 전문의에 의한 발성기관 검사 및 음성 검사를 통해 문제점을 파악한 후 언어치료사를 통해 올바른 발성을 훈련하는 치료”라며, “자세 교정, 호흡 훈련 및 성대의 운동성을 유지하기 위한 발성훈련까지 병행하여 잘못된 발성 습관을 개선하는데 효과적인 치료법”이라고 덧붙였다.

이순용 (sy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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