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형 관광‧레저로 국민 행복쉼터 되겠다"
[경향신문]
[인터뷰] 이삼걸 강원랜드 대표이사
· ‘삼림욕’부터 계절별 다양한 레저 제공
· ESG가치 실현…친환경 그린뉴딜 선도
· “올해는 ‘백년기업’ 기틀 마련의 원년”
강원랜드는 1998년 폐광지역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근거로 설립됐다. 그동안 석탄산업의 사양화로 낙후된 폐광지역 경제를 진흥함으로써 지역균형발전, 주민 소득증대 도모를 위해 힘을 보태고 있다.
강원랜드는 공공부문 지분이 51%를 차지하고 있어 정부 수준의 신용도를 유지하고 모든 개발 및 사업운영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강원도라는 천혜의 관광자원을 기반으로 선진형 관광·레저를 통한 힐링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강원랜드 본사에서 기자와 만난 이삼걸 대표이사는 “폐광지역의 경제를 진흥시켜 지역발전, 주민생활 향상을 도모하고 국민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행복쉼터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원랜드는 현재 ‘2030 중장기 경영전략’으로 ‘즐거운 삶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행복쉼터’라는 비전을 정하고 5대 핵심가치(존중·윤리·안전·효율·도전)와 함께 ▲가치혁신 ▲상생추구 ▲변화선도라는 경영방침을 내세웠다. 이를 기반으로 고객이 다시 찾는 휴양레저공간을 조성하겠다는 것.
이삼걸 대표이사는 “모두가 즐겁고 건전한 게임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중독관리 등 사회적 책임을 강화할 것”이라며 “사회와 공존하는 ESG가치 실현을 위해 친환경 그린뉴딜을 선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다음은 그와 나눈 일문일답.
- 강원랜드의 또 다른 이름 ‘하이원리조트’는 어떤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나.
하이원리조트가 보유한 산림자원을 충분히 활용해 휴양·힐링시설로 자리매김하고자 노력 중이다. 특히 스키장 슬로프에 샤스타데이지 등 계절별로 야생화가 만개한 군락은 그야말로 절경이다. 올해 6월에는 아름다운 경관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샤스타 in 하이원 페스티벌’을 계획하고 있다.
과거에 석탄을 운반하는 차량이 지나던 운탄고도는 걷기 편한 하늘길로 조성했다. 자연 속 힐링공간이라 할 수 있다. 숲해설가에게 해설을 들으면서 삼림욕을 즐기는 하늘길 트레킹 코스를 통해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이밖에도 아쿠아요가, 명상과 꽃차, 키즈 오감발달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어 누구나 편하게 치유의 시간을 만끽할 수 있다.
- 폐광지역 회생을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전체 카지노 매출의 13%를 폐광기금으로 기부하고 있으며 창사 이래 폐광지역 사회공헌사업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코로나19로 영업제한이 시행되던 지난해에도 재단을 포함해 총 204억원 규모의 공헌사업을 진행했다. 강원 폐광지역 4개 시·군에 176억원을 투입했을 정도다.
특히 지난해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한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는 혁신성장 가능성이 높은 우수한 청년창업기업을 폐광지역으로 유치하는 대표적인 지역사회공헌활동이다. 2019년부터 3년간 9개 기업을 선발해 기업당 최대 10억원의 이전지원금을 지원했다.
또 폐광지역 고교출신 대학생을 대상으로 장학사업도 펼치고 있다. 올해부터는 양분돼 운영되던 사회복지법인을 통합재단(강원랜드 사회공헌재단)으로 개편해 진폐복지향상사업·지역복지강화사업·지역활성화사업 등 실효성 있는 곳에 집중하고자 한다.
- 오랜 공직생활이 기관 경영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실제로 어떠한가.
지난해 4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중앙부처와의 유기적 소통, 효율적인 조직·인력·재정관리가 중요한 시기에 부임했다. 경상북도, 행정안전부 등에서 여러 보직을 맡으면서 쌓아온 공직경험이 위기상황에 처한 기관에 활력을 더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모든 사업은 결과나 효과가 즉각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긴 호흡을 하면서 성장의 토대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폐광지역 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20년 연장하는 법안이 통과된 만큼 근시안적 시야에서 벗어나 백년기업의 기틀을 마련하고자 한다. 앞으로 효율성을 강화하고 신사업 발굴 등 장기적 비전을 염두에 둔 사업을 추진하겠다.
- 새 정부 정책과제로 강원랜드 복합레저 관광지구 개편, 폐광지역 대체산업 육성이 포함됐다. 이에 대한 생각은.
여기에 카지노 운영규제 개선이 포함돼 있어 정책과제로 잘 추진된다면 폐광지역 경제활성화에도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한다. 강원남부권 과제에는 산림클러스터 조성도 포함돼 있는데 이는 폐광지역에 훌륭한 대체산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과거부터 탄소중립 친환경 리조트 구현에 힘쓰고 있는 강원랜드는 내년까지 수소연료전지발전소를 준공해 난방에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한국환경공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리조트 폐기물 처리시설 도입 등 친환경 신사업 불굴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한국경영인증원이 평가하고 한국환경경영학회가 검증하는 ‘친환경 ESG경영 그린어스’에 선정되기도 했다.
- 일상 회복이 시작되면서 강원랜드에도 활력이 넘칠 것으로 기대된다. 각오는.
강원랜드는 코로나19 팬데믹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기업 중 한 곳이다. 일상 회복이 시작된 만큼 임직원들의 기대감도 높다. 강원랜드는 스키장, 워터월드, 골프장, 카지노 등 계절별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레저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5월에는 불꽃쇼, 6월부터는 멀티미디어 드론쇼를 선보일 계획이다. 국민에게 다양한 볼거리·즐길거리·먹거리를 제공함으로써 국내관광의 선도적인 중심역할을 수행하겠다.
헬스경향 양정원 기자 7toy@k-health.com
Copyright©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반인도적 범행, 반성도 없다” 검찰, ‘신림 성폭행 살인범’ 최윤종에 사형 구형
- 강원, 호우·대설주의보 동시 발효···또 다른 ‘진기록’도 썼다
- ‘1골·2도움’ 원맨쇼 펼친 손흥민, 평점·평가도 모두 최고
- 유재석도 제쳤다···국내 유튜브 최고 인기 크리에이터는?
- 김건희 특검법, 국민의힘 ‘빅 리스크’로…총선 삼키나
- ‘김기현 옹위’ 친윤 초선들 “당 흔드는 자가 X맨”···제2의 나경원 연판장 사태?
- 이준석 “국민의힘 내년에 83~87석···한동훈, 명품백 받으면 잡범이냐 질문엔?”
- K방산, 폴란드 수출 ‘잭팟’ 없던 일 되나... 정권교체로 무효 가능성
- 올해의 사자성어 ‘견리망의’···홍준표 “부끄럽고 부끄럽다”
- 유니클로 ‘이례적’ 배당…연간 순이익보다 더 많은 고배당 단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