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싸이월드, 한달 성적 보니..다운로드 '1위', 사용시간 '최하위'

싸이월드 신규 설치 건수 287만건..전체 SNS앱 '1위'
싸이월드 평균 사용시간 0.35시간..전체 SNS앱 '최하위'

(모바일인덱스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지난달 2일 출시된 '토종 SNS' 싸이월드의 사용자들이 어플리케이션을 받아놓고도 거의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국내 최대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가 자사의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를 통해 발표한 '싸이월드 앱 출시 한 달' 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싸이월드 앱의 4월 사용자수(MAU)는 294만명이었으며, 일평균 47만명이 이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분석 기간은 싸이월드 출시일인 4월2일부터 5월6일까지로, 일평균 4000만 모바일 기기의 20억건 데이터를 인공지능(AI) 알고리즘에 기반해 분석했다.

전체 SNS 앱 중에서 싸이월드의 신규 설치 건 수는 287만 건으로 1위였고, 그 뒤로 Δ인스타그램(80만건) Δ틱톡(44만건) Δ트위터(39만건) 순이었다.

회사 측은 "싸이월드의 신규 설치 건 수는 출시 이후 첫 일주일에 가장 많이 몰렸다"고 설명했다. 출시 직후 이용자 관심 끌기엔 성공했다는 이야기다.

(모바일인덱스 제공) © 뉴스1

문제는 '사용시간'이었다. 싸이월드의 1인당 평균 사용시간 및 사용일 수는 각각 0.35시간과 5.01일로 Δ인스타그램(9.69시간/ 20.11일) Δ페이스북(8.97시간/17.68일) Δ트위터(11.93시간/18.91일) Δ틱톡(15.21시간/15.16일) 등 주요 SNS 가운데 가장 낮았다.

이는 싸이월드앱을 설치한 이용자들이 앱 속에서 즐길거리를 찾지 못하고 금세 이탈했음을 나타낸다. 실제 싸이월드는 '추억의 사진첩' 이외에 이용자를 머무르게 할 수 있는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싸이월드 앱 전체 사용자 중 여성이 63.6%였으며, 20대 여성이 전체의 21.6%, 30대 여성이 21.3%를 차지했다. 남성 사용자는 36.4%이었다.

싸이월드 앱 사용자의 타 SNS 앱 동시 사용 비율은 '인스타그램'이 78.47%로 가장 높았고 Δ밴드(48.44%) Δ페이스북(43.96%) Δ네이버카페(35.69%) Δ카카오스토리’(32.93%)가 뒤를 이었다. 싸이월드 앱 사용자의 '싸이월드' 앱 단독 사용 비율은 1.9%였다.

ukge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