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목놓아 부른 '임을 위한 행진곡'..이념·세대 품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당시 국가보훈처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 민주화운동 제29주년 기념식 식순에 공연단 합창으로 식전행사에 편성했다.
그 전까지 임을 위한 행진곡은 참석자 전원의 제창을 통해 5·18 기념식장에 울려퍼졌다.
그해 5·18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은 악단의 연주로 또 다시 식전행사로 밀려났다.
윤 대통령은 왼쪽에 선 5·18 유족 박금숙씨와 오른쪽에 자리한 황일봉 민주화운동부상자회장의 손을 맞잡고 앞뒤로 흔들면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준석·박지현 여야 대표도 주먹 불끈 쥐고
(광주=뉴스1) 박영래 기자,정다움 기자,이수민 기자 = #장면1 이명박 대통령 집권 2년차인 2009년. 당시 국가보훈처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 민주화운동 제29주년 기념식 식순에 공연단 합창으로 식전행사에 편성했다. 그 전까지 임을 위한 행진곡은 참석자 전원의 제창을 통해 5·18 기념식장에 울려퍼졌다.
국가보훈처는 2010년 30주년 기념식 식순에는 경기도 민요 '방아타령'을 집어넣었다 강한 반발을 사기도 했다. 그해 5·18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은 악단의 연주로 또 다시 식전행사로 밀려났다.
#장면2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2013년 제33주년 기념식에서도 임을 위한 행진곡은 제창되지 못하고 합창단에 의해 합창됐다. 제34주년 기념식에서도 결국 제창되지 못하고 공연으로 대체됐다. 5·18 공식 기념곡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각계의 요청을 거부하고 제창까지 불허하면서 34주년 기념식은 5월 단체들이 불참하는 허울뿐인 기념식이 됐다.
#장면3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은 37주년 5·18기념식에서 제창곡으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지정해 부를 것을 관련 부처에 지시하면서 보수단체 등의 반발로 9년 동안 계속된 제창 논란은 일단락됐다.
18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윤석열 정부 첫 국가기념행사로 열린 5·18 기념식. 행사 마지막 순서인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은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모두가 함께 부르는 대동의 한마당으로 펼쳐졌다.
윤 대통령은 왼쪽에 선 5·18 유족 박금숙씨와 오른쪽에 자리한 황일봉 민주화운동부상자회장의 손을 맞잡고 앞뒤로 흔들면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보수정부의 대통령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제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장에 참여한 여야 국회의원 등도 모두 임을 위한 행진곡을 힘차게 불렀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나란히 서서 오른 주먹을 불끈 쥐고서 노래를 함께 불렀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참석자 모두 비록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오월 정신은 보편적 가치의 회복이고,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 그 자체"라며 "그 정신은 우리 모두의 것이고, 대한민국의 귀중한 자산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김종률 사무처장이 전남대 경영학과에 재학 중이던 1982년 5월 소설가 황석영씨의 제안에 따라 광주지역 노래패 10여명과 황씨의 자택에 모여 1박2일이란 짧은 시간에 완성한 노래다.
노래 주인공은 5·18 당시 전남도청을 점거하다 계엄군에게 사살된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과 1979년 노동현장에서 '들불야학'을 운영하다 사망한 그의 대학 후배 박기순의 영혼결혼식이 치러졌단 이야기를 듣고 헌정곡으로 만들었다.
yr2003@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버닝썬' 정준영 이민 준비…승리는 사업 확장 꿈꾸며 '제2 인생 설계'
- "이승기한테 돈 받아야지"…임영규, 사위 팔아 2억 사기쳤나
- 관사서 '섬마을 선생님' 집단 성폭행…횟집서 합석 권한 학부모 짓
- 박철, 신내림 받았다…'절친과 간통' 전 아내 옥소리와 이혼 후 근황
- "강형욱이 키운 경찰견 레오 처참한 최후…온몸 분변, 물도 못 마셨다"
- 한예슬, 10세 연하 남편 공개…배우 못지않은 미남이네 [N샷]
- 설채현, 강형욱 논란에 불똥 튀자 "전 그런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 유재석, '285억' 부동산 재벌 됐다…논현동 '브라이튼N40' 87억에 매수
- '강남 건물주' 혜리 "보테가 베네타 가방 모든 종류 다 있다" 명품 소장 클래스
- '40세' 유연석 "최근 휴대전화 글씨 크기 키웠다" 노안 고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