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아트페어도 '아트 바젤'처럼 성장해나가길"

장재선 기자 2022. 5. 1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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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아트페어도 관람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작품과 찬찬히 소통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아트 바젤(Art Basel)'처럼 세계 정상급으로 인정받는 수준이 되기를 바랍니다."

조형아트 서울은 조각과 유리, 설치 등 입체 작품을 회화와 함께 소개하는 미술장터다.

그는 "관객들이 작품과 제대로 소통하려면 아트페어 전시장 공간이 널찍한 느낌을 줘야 한다는 것에 공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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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개막 ‘조형아트 서울’ 7년째 맡고 있는 정운찬 조직위원장

“제자 부탁으로 1회째부터 역할

아내가 미대 출신 옆에서 구경

뭘 알아서 오래하나 하겠지만

세상에 기여하는 일이면 뭐든”

“우리나라 아트페어도 관람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작품과 찬찬히 소통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아트 바젤(Art Basel)’처럼 세계 정상급으로 인정받는 수준이 되기를 바랍니다.”

정운찬(75·사진) ‘조형아트 서울(PLAS)’ 조직위원장은 17일 이렇게 말했다. 조형아트 서울은 조각과 유리, 설치 등 입체 작품을 회화와 함께 소개하는 미술장터다. 올해 7회째를 맞았는데, 국내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조형아트를 부양하는 축제로 작가와 수집가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정 위원장은 “1회 때부터 조직위를 맡았다”며 “아트페어 창립자인 신준원 대표와 사제지간인 전성인 홍익대 교수의 청으로 들어왔는데, 어쩌다 보니 지금까지 하게 됐다”며 웃었다. 그는 “미술을 잘 모르지만, 아내가 미대를 나온 작가이기 때문에 옆에서 보긴 했다”며 에둘러 미술 사랑을 표현했다.

그는 서울대 총장과 총리를 지낸 후 동반성장연구소를 만들어 10년째 이끌고 있다. “우리나라는 양극화가 심하지만, 경제가 번영한 나라임은 틀림없다”며 “더 번영해야 하는데, 음악과 함께 미술 등의 문화가 발전해서 연착륙하도록 뒷받침해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올해 조형아트 서울은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B홀에서 ‘새로운 희망’을 주제로 열린다. 청작화랑, 두루아트스페이스, 갤러리 가이아, 갤러리 오&송파리 등 94개 화랑이 참여하며 국내외 작가 700여 명의 작품 2500여 점을 선보인다.

각 갤러리가 부스 전시를 하는 것 이외에 특별전과 세미나, 토크쇼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여느 아트페어에서는 보기 힘든 대형조각전에 높이가 5m인 박찬걸 작가의 ‘비너스의 탄생’이 나온다. 3m짜리인 소현우 작가의 ‘꿈의 안내자’는 음악이 나오는 오르골 형식의 작품이다. 한 공간에 회화와 조각이 어우러지는 특별전의 주인공은 황주리, 성동훈, 다발킴, 김홍년 작가다. 올해 테마인 희망을 표현한 작품으로 관객을 만난다.

정 위원장은 최근 손성례 운영위원장(청작화랑 대표) 등과 함께 조직위원들을 만나 의견을 나눴다. 그는 “관객들이 작품과 제대로 소통하려면 아트페어 전시장 공간이 널찍한 느낌을 줘야 한다는 것에 공감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아트페어를 실무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신준원 대표는 “기둥이 8개나 있는 코엑스 B홀의 특성상 한계가 있으나 최대한 시야가 트이도록 꾸밀 것”이라고 답했다. 대형조각을 매입하려는 단체와 기업들에 후원 기관인 호반문화재단을 통해 작품 리스트를 전달하는 등 수요자 우선의 축제로 가꿔 가겠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미술을 뭘 알아서 그렇게 오래 하냐는 소리를 듣겠기에 이제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면서도 “세상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그렇게 하는 것이 의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장재선 선임기자 jeije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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