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강한 외모? 어쩔 수 없어..연기할 땐 나를 비우고 새 모습만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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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이 조금씩 허물어지는 느낌입니다."
개성 있는 외모 때문에 조직폭력배 같은 역할을 자주 맡았으나 '범죄도시'(2017)에서 조선족 건달 장이수를 연기한 뒤 변화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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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2’‘우리들의 블루스’서 맹활약… 배우 박지환
“벽이 조금씩 허물어지는 느낌입니다.”
배우 박지환(42·사진)은 자신에 대한 관심과 시선 변화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개성 있는 외모 때문에 조직폭력배 같은 역할을 자주 맡았으나 ‘범죄도시’(2017)에서 조선족 건달 장이수를 연기한 뒤 변화가 생겼다. 영화 속편인 ‘범죄도시2’ 개봉을 하루 앞둔 17일 화상으로 만난 그는 “‘범죄도시’ 출연 후 모든 것이 달라졌다”며 “많은 분이 알아보고, 쉽게 가질 수 없던 기회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범죄도시2’에서도 그는 장이수 역으로 등장한다. 전편에서 상대 조직에 의해 궤멸된 후 달라진 삶을 살지만 특유의 분위기와 유머는 여전하다. 속편에서도 장이수는 극의 긴장감을 푸는 웃음 포인트다. 그는 “시즌1에서 많이 사랑받았던 만큼 다시 연기하는 것이 걱정스러웠다”면서도 “막상 출연하기로 마음먹은 후에는 행복감이 컸다. ‘언제 다시 이 인물을 만날까’라는 마음으로 친구들과 계곡에서 마지막 방학을 즐기듯 놀았다”고 웃음 지었다.
박지환은 요즘 드라마로도 주목받고 있다. 노희경 작가의 tvN ‘우리들의 블루스’에서는 어린 아들을 홀로 키우는 정인권 역을 맡고 있다. 조폭이었으나 아들에게 부끄럽고 싶지 않아 손을 씻고 순대국밥을 파는 인물이다. 겉으로는 거칠고 무뚝뚝하지만 은근히 아들 정현(배현성 분)과 주변을 챙기는 모습을 보며 시청자들은 그를 ‘현이 아방’이라고 친근하게 부르기 시작했다.
드라마에서도 ‘조폭 출신’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것에 대한 부담을 묻자 그는 “그건 제가 (결정)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외모가 풍기는 분위기를) 그렇게 바라보면 어쩔 수 없다”면서도 “그런 벽이 있다고 힘들고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서서히 다가가면 된다고 생각한다. 요즘 그 벽이 조금씩 허물어지는 것을 느낀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지환은 연기철학으로 ‘자연스러움’을 이야기했다. 머리로 계산하며 연기하기보다는 그 분위기 속에 자신을 던져놓고 흐름을 따라가는 식이다.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제주도 사투리 연기를 위해 그 지역 사투리를 몇 달간 들으며 그 지역 안의 일원이 되려 시도했다. “제 계획대로 가는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스스로 산산이 부수고 새로운 모습이 나오게 하려고 해요. 저를 항상 비우고 있다가 상상한 풍경이나 냄새, 공기나 날씨 등을 담는 거죠. 혼자 많은 준비를 하고 계산하기보다는 현장에서 상대방과 만나 함께 만들어가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기죠. 어릴 때는 촬영을 앞두고 두려움이 컸지만 지금은 행복한 긴장감과 설렘을 즐기려 합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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