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나토 가입 괜찮다더니..핀란드에 가스 끊는다

최서윤 기자 2022. 5. 1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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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곧 핀란드에 가스 공급을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고 17일(현지시간) 핀란드 국영 가스기업 '가숨'(Gasum)이 밝혔다.

가숨 측은 러시아 천연가스 수출 독점업체인 국영 가스프롬의 루블화 지급 요구를 거절한 데 따른 것이란 설명이지만, 시기적으론 핀란드 정부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추진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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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국영 에너지기업 예측..루블화 대금 지급 거절한 탓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6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정상회의에 참석해 핀란드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수용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지만 하루 만에 가스 공급을 중단하려 하고 있다. 2022.05.16 © AFP=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러시아가 곧 핀란드에 가스 공급을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고 17일(현지시간) 핀란드 국영 가스기업 '가숨'(Gasum)이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가숨 측은 이날 성명을 내고 "천연가스 공급이 중단될 위험이 있다 며 "러시아로부터의 수입이 종결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가숨 측은 러시아 천연가스 수출 독점업체인 국영 가스프롬의 루블화 지급 요구를 거절한 데 따른 것이란 설명이지만, 시기적으론 핀란드 정부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추진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가숨 측은 가스프롬 수출부문과 중재를 해보겠다고 밝혔지만, 이날 핀란드 정부가 나토 가입 신청서를 정식으로 제출할 예정이라 러시아를 더욱 화나게 할 위험이 있다고 로이터는 관측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15일 핀란드에 전력 공급을 중단했다. 핀란드 전력기업 RAO 노르딕이 루블화 지불 요구에 응하지 않은 결과지만, 해당일은 핀란드 대통령과 총리가 기자회견을 열고 나토 가입 입장을 공식 발표한 날이기도 하다.

천연가스는 핀란드 에너지 소비의 약 8%를 차지하며, 대부분 러시아에서 구입한다. 지난 4월 가스프롬은 결제 대금을 루블화로 지급하는 요구를 했는데, 가숨은 이를 거부한 바 있다.

가숨 측은 새 가스 공급처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업체는 "발트해 가스관을 통해 천연가스 공급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전송 용량 한계는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카 윌자넨 가숨 대표는 "(현재로선) 계약 중재를 요청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앞서 폴란드와 불가리아 등 루블화 가스 대금 지급을 거부한 국가들에 러시아산 가스 공급이 중단됐다.

한편 이탈리아 에너지기업 에니(Eni)는 가스프롬 측 요청을 수용해 유로화와 루블화 지급 계좌를 개설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러시아가 마련한 특별계좌에 유로화를 넣으면 러시아 은행이 루블화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현재 유럽연합(EU)이 러시아에 가한 제재를 회피하면서도 루블화 대금 지급에 응할 수 있도록 러시아 정부가 고안한 결제방식이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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