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칸 영화제' 깜짝연설.."오늘날의 찰리 채플린 필요해"

이서영 기자 2022. 5. 1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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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칸 영화제 개막식에서 깜짝 영상 연설을 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이 "매일 수백 명이 죽어가고 있다"며 "영화 상영 이후 박수치는 순간이 올 때쯤이면 그들은 일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깜짝 연설을 하자 사람들은 놀란 반응을 보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채플린의 영화가 독재자를 무너뜨린 것은 아니지만 영화 '위대한 독재자' 덕에 영화계가 조용히 있지 않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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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5회 칸 영화제의 주요 테마는 '전쟁'
(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칸 영화제 개막식에서 깜짝 영상 연설을 했다. © AFP=뉴스1 © News1 이서영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칸 영화제 개막식에서 깜짝 영상 연설을 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이 "매일 수백 명이 죽어가고 있다"며 "영화 상영 이후 박수치는 순간이 올 때쯤이면 그들은 일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깜짝 연설을 하자 사람들은 놀란 반응을 보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 "영화가 침묵을 지킬 것인가 아니면 목소리를 낼 것인가"라고 되물으며 "독재자가 있고, 자유를 향한 전쟁이 벌어지는 상황에서는, 우리의 화합이 핵심이다. 영화가 과연 이 '화합'의 밖에 있을 수 있는가"라고 영화의 책임과 의무를 거론했다.

그러면서 나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를 조롱한 찰리 채플린 영화 '위대한 독재자'를 포함해 2차 세계대전 당시 영화가 보여준 힘에 대해 언급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채플린의 영화가 독재자를 무너뜨린 것은 아니지만 영화 '위대한 독재자' 덕에 영화계가 조용히 있지 않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는 영화계가 언어장애인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새로운 채플린이 필요하다"고 영화인들이 전쟁에 대한 목소리를 내 줄 것을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연설은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인 팔레 드 페스티벌의 관중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전쟁(The War)'은 칸 영화제의 75번째 영화제의 주요 테마로, 이날은 우크라이나 영화 제작사들을 기리는 특별한 날로 활용됐다.

지난달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알려진 리투아니아 감독 만타스 크베다라비시우스의 내전을 다룬 다큐멘터리 '마리우폴리스2'도 특별상영 됐다.

개막식에서는 배우이자 평화운동가인 포레스트 위태거에게 명예 황금종려상이 수여됐다. 프랑스 배우이자 심사위원장인 뱅상 랭동은 연설을 통해 "피 흘리고, 고통받고, 타오르는 세상의 고통이 내 양심을 짓누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젤렌스키는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그래미 시상식에서도 "우리 뮤지션들은 턱시도 대신 방탄복을 입는다. 그들은 병원에 있는 부상자들에게 노래를 부르고 있다"고 전하며 전쟁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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