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상고 학생들 "수막뇌염 쓰러진 박근영 학생 도와주세요"

기사내용 요약
병원비 5일 300만원…조부모 기초생활수급자 감당못해
학생, 학부모, 교직원 모금 활동…600만원 조부모에 전달

[청주=뉴시스] 김재광 기자 = 충북 충주상고 학생, 학부모 등이 수막뇌염으로 의식을 잃은 박근영(1학년) 양을 도우려고 모금 활동에 나섰다.

18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충주상고는 박 양을 돕기 위해 모금 활동을 벌여 지난 16일 600만 원의 성금을 조부모에게 전달했다.

성금 모금에는 재학생 450명, 교직원 50명, 학부모 50명이 참여했다.

박 양은 지난 4월 20일부터 22일까지 감기 증상으로 등교하지 못했다. 3월 중순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자가격리를 마친 뒤 완치 판정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별다른 기저질환이 없었던 박 양은 지난달 24일 수막뇌염으로 갑자기 쓰러졌다. 원주기독교병원에서 서울 세브란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지만, 의식이 없는 상태다.

박 양의 병원 치료비는 5일에 300만 원씩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초생활보장수급자인 70대 조부모가 박 양의 병원비를 감당하지 못한다는 딱한 사정이 알려지자 학생, 교직원, 학부모가 발 벗고 나섰다.

박 양은 내성적이지만 친구들과 잘 지내며, 은행원이 되기 위해 성실히 공부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나래 학생회장은 "근영이가 빨리 완쾌해 함께 학교생활을 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김성수 교감은 "조부모와 함께 어렵게 자란 박 양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해 안타깝다"면서 "교육기관과 독지가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후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후원 문의는 충주상고 교무실(043~844~3322)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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