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기 금관가야시대 김해 대성동고분서 '복숭아씨' 다량 출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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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시 대성동고분박물관은 가야유적 발굴유물 학술조사 과정에서 단일 고분 최대 수량의 복숭아씨와 오이속(박과에 속하는 덩굴식물) 씨앗이 출토됐다고 18일 밝혔다.
복숭아씨는 1992년 조사된 대성동고분군(금관가야 최고 지배층 묘역) 41호 덧널무덤 내 높이 51cm 크기의 큰 항아리 안에서 출토됐다.
방사성탄소연대 측정 결과 4세기대로 추정되며 복숭아씨와 함께 오이속 종자, 돔(생선) 뼈 등이 출토돼 여름에 장례를 치른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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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뉴스1) 김명규 기자 = 경남 김해시 대성동고분박물관은 가야유적 발굴유물 학술조사 과정에서 단일 고분 최대 수량의 복숭아씨와 오이속(박과에 속하는 덩굴식물) 씨앗이 출토됐다고 18일 밝혔다.
복숭아씨는 1992년 조사된 대성동고분군(금관가야 최고 지배층 묘역) 41호 덧널무덤 내 높이 51cm 크기의 큰 항아리 안에서 출토됐다. 방사성탄소연대 측정 결과 4세기대로 추정되며 복숭아씨와 함께 오이속 종자, 돔(생선) 뼈 등이 출토돼 여름에 장례를 치른 것으로 추정된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무덤 내 유기물을 분석한 결과 복숭아 340개가 과실 상태로 부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무덤 안에 복숭아를 부장하는 풍속은 중국 한문화의 영향을 받은 낙랑 무덤에서 주로 확인된다. 국내에서는 고령 지산동고분군, 창녕 송현동고분군 등 5세기대 고분군에서 15점 미만의 복숭아가 출토된 사례가 있는데 이보다 앞선 4세기대 고분에서 복숭아를 과실 상태로 부장하는 풍습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출토량 면에서도 압도적이다.
복숭아 부장 풍습은 중국 한나라의 식생활과 음식물 부장 풍습이 유입된 결과로 분석되며 금관가야 목곽묘 문화 기원과 관련된 중요한 자료로서도 가치있다.
국내에서 복숭아씨가 주로 출토된 것은 청동기시대 이후 생활유적과 우물, 집수정 등에서 나타났으며 복숭아가 예로부터 귀신을 물리친다고 믿었던 주술적 의미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복숭아는 장수의 의미로도 해석되는데 다음생에도 삶이 이어진다고 믿었던 금관가야인들은 다음 생에서 현세에서의 명성과 평안이 계속되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아 복숭아를 부장한 것으로 보인다.
km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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