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결승'에서 나온 아스널의 퇴장.."경고를 줬어도 됐다"

한유철 기자 2022. 5. 18.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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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과 바르셀로나의 UCL 결승전을 맡았던 주심이 자신의 퇴장 판정에 대해 입을 열었다.

2005-06시즌은 아스널에 잊을 수 없는 시즌이다.

그는 "판정을 하기 전에 내게 약간의 시간이 있었다. 그러나 난 곧바로 판정을 내렸다. 내가 약간의 시간을 기다렸다면 지울리의 골을 인정하고 레만에게 경고를 줬을 수도 있다. 모든 사람들도 그 판정을 원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퇴장이 아니었다면 경기는 다르게 흘렀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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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아스널과 바르셀로나의 UCL 결승전을 맡았던 주심이 자신의 퇴장 판정에 대해 입을 열었다.


2005-06시즌은 아스널에 잊을 수 없는 시즌이다. 구단 창단 이후 최초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는 아직까지 유일한 기록이다.


당시 아스널의 UCL 여정은 순탄했다. 조별 예선에선 5승 1무를 거둬 16강에 진출했고 토너먼트에서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 비야레알을 차례로 격파하며 결승에 올라갔다. 결승까지 아스널은 단 1패도 하지 않았다.


결승 상대는 바르셀로나였다. 당시 바르셀로나는 프랑크 레이카르트 체제에서 스페인 라리가를 제패한 후였다. 선수들의 면면도 화려했다. 호나우지뉴를 비롯해 사무엘 에투, 데쿠, 카를레스 푸욜, 지울리 등 걸출한 자원들이 즐비했다. 전설로 남은 사비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는 벤치에서 출발했다.


경기는 예상대로 바르셀로나가 주도했다. 그러던 전반 18분 아스널에 예기치 않은 악재가 닥쳤다. 골키퍼였던 옌스 레만이 침투하는 에투를 막으려다가 반칙을 범했다. 후에 지울리가 루즈볼을 처리해 골을 넣었지만 주심은 휘슬을 불었다. 지울리의 득점은 취소됐고 주심은 레만에게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실점과 맞바꾼 퇴장이었다.


이 판정은 경기의 판도를 바꿀 뻔했다. 10명으로 싸운 아스널은 전반 37분 솔 캠벨이 극적인 골을 넣으며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후반전 에투와 줄리아노 벨레티가 골을 넣어 바르셀로나가 2-1 역전승을 기록했다. 두 골 다 교체 출전된 마누엘 알무니아의 다리 사이로 들어간 골이었다.


그로부터 16년이 지난 후 당시 경기 주심이었던 테리에 하우지가 이날을 회상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내 판정은 합당했다. 경기는 잘 진행됐다"라고 말했다. 레만의 퇴장 순간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판정을 하기 전에 내게 약간의 시간이 있었다. 그러나 난 곧바로 판정을 내렸다. 내가 약간의 시간을 기다렸다면 지울리의 골을 인정하고 레만에게 경고를 줬을 수도 있다. 모든 사람들도 그 판정을 원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피치 위에 모든 상황들이 빠르게 흘렀다. 내가 봤을 때 그 상황에 신체적인 접촉이 있었다. 선심도 곧바로 판정을 내렸고 그를 의심할 이유는 전혀 없었다"라고 말했다.


퇴장이 아니었다면 경기는 다르게 흘렀을 수 있다. 수적 열세를 당할 필요가 없었고 레만 역시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었다. 그만큼 치명적인 퇴장이었다. 레만은 여전히 그 순간을 생각하면 힘들다고 전했다. 그는 "시간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는다. 갈수록 더 후회된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그는 "우리는 한 골도 실점하지 않을 수 있었다. 내가 좀 더 좋은 판단을 했어야 한다. 그러나 당시 나는 에투와 처음 맞대결을 한 것이었고 그가 얼마나 빠른지 판단할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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