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피 흘리는 아이 5시간 방치한 어린이집"

홍수현 2022. 5. 1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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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어린이집에서 2살 아이가 다쳐 피를 흘리고 있음에도 교사들이 무신경하게 방치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을 사고 당사자의 아빠라고 밝힌 글쓴이가 '어린이집에서 27개월 아이가 다쳤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작성한 글이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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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서울의 한 어린이집에서 2살 아이가 다쳐 피를 흘리고 있음에도 교사들이 무신경하게 방치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B군은 보육교사 C씨가 정리하던 책장 모서리에 이빨을 부딪치고 바닥에 주저앉았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을 사고 당사자의 아빠라고 밝힌 글쓴이가 '어린이집에서 27개월 아이가 다쳤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작성한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글과 함께 아들 B군(2)의 사고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과 상해 사진을 공개해 충격을 안겼다.

현장에는 C씨 외에 다른 보육교사가 2명이 더 있었지만 아무도 B군을 돌보지 않았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영상에는 보육교사 C씨가 책장을 정리하던 중 B군이 C씨를 향해 걸어오는 장면이 담겼다. B군은 C씨가 정리하던 책장 모서리에 이빨을 부딪치고 바닥에 주저앉았다.

이를 본 C씨는 B군을 번쩍 안아 다른 쪽으로 옮겨 앉힌 뒤 책장 정리를 마저 끝냈다. 그동안 B군은 피를 흘리며 울고 있었다. 당시 현장에는 C씨 외에 다른 보육교사가 2명이 더 있었지만 아무도 B군을 돌보지 않았다.

아빠 A씨가 공개한 B군 사진은 처참했다. B군의 윗입술은 파랗게 멍이 들고 아랫입술에는 붉은 상처가 선명히 보였다. 또 다른 사진에는 봉합 수술을 받은 듯 꿰맨 자국도 보였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어린이집에선 당일 오후 12시37분 아내에게 연락했고 그때 아이가 매트에서 뛰다 넘어져 아랫입술이 살짝 찢어졌다고만 알려줬다"며 "이후 아이가 잠들어 있다고 말해 외려 아내가 놀랐을 교사를 위로해줬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하원을 한 뒤 아이 상태를 보고 단순히 뛰다 넘어져 다친 상황이 아니란 걸 알게 됐다"며 "아이의 앞니가 뒤로 심하게 들어가고 아랫입술은 엄지손가락 이상으로 벌어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가정통신문에도 아이 상태는 '양호'로 나와 있었다"며 "이후 바로 CCTV를 열람해 보니 저희 아이는 사고가 난 오전 11시3분부터 오후 3시30분, 그리고 병원에서 급히 응급처치를 받은 오후 4시30분까지 약 5시간 다친 상태로 계속 울고 있었다"고 분노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아이는 사고로 영구치가 손상됐고 빠른 응급조치를 하지 못해 치아가 많이 안쪽으로 밀려들어 간 상황"이라며 "1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이가 트라우마 때문인지 밥을 잘 안 먹고 거부하기 일쑤"라고 현재 아이 상황을 알렸다.

그러면서 "이렇게 도움을 요청하는 이유는 어린이집 대소사를 관장하는 구청 여성복지과에서 자기네들이 할 수 있는 건 '과태료 100만원이 전부'라고 했기 때문"이라며 "왜 이런 사고에 대해 구청은 어이없는 처분만 하고 흐지부지 넘어가는지 묻고 싶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지난달 18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 있는 해당 어린이집을 아동학대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이들은 지난달 13일 어린이집에서 부딪힘 사고로 치아가 함몰된 원아를 돌보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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