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사흘째 출근길 도로 기습점거..'오체투지' 지하철 탑승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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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18일 도로를 기습 점거해 서울 용산 일대에 출근길 교통혼잡이 빚어졌다.
도로 점거 후 지하철 승강장으로 이동해 '오체투지' 투쟁을 하며 일시적으로 4호선 지하철(진접 방향) 운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신용산역에서 삼각지역으로 도로로 이동하면서 집회를 마친 전장연은 오전 8시30분쯤 삼각지역 승강장으로 이동해 삭발식을 진행하고 오전 9시쯤부터 오체투지 방식으로 기어서 4호선 당고개행 지하철에 탑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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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18일 도로를 기습 점거해 서울 용산 일대에 출근길 교통혼잡이 빚어졌다. 도로 점거 후 지하철 승강장으로 이동해 '오체투지' 투쟁을 하며 일시적으로 4호선 지하철(진접 방향) 운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전장연 활동가 10여명은 이날 오전 7시47분쯤 서울 용산구 신용산역 인근 8차선 대로를 약 13분 동안 점거했다. 일부 운전자들은 경적을 울리면서 항의를 표시했다. 일부 활동가들은 차로 점거를 두고 경찰과 충돌을 빚기도 했다.
이형숙 서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님께서 꼭 5월 추경에 장애인 예산을 반영해 달라"라고 외쳤다.
신용산역에서 삼각지역으로 도로로 이동하면서 집회를 마친 전장연은 오전 8시30분쯤 삼각지역 승강장으로 이동해 삭발식을 진행하고 오전 9시쯤부터 오체투지 방식으로 기어서 4호선 당고개행 지하철에 탑승했다. 약 2분 동안 지하철 운행이 지연됐다. 참석자들은 4호선 혜화역에서 하차해 마무리 집회를 이어갔다.
이형숙 회장은 지하철에 탑승하면서 "5월 추경과 2023년도 기재부 예산에 반드시 장애인 이동과 교육도 받을 수 있는 권리 예산을 편성해달라"며 "5월 중 기재부 예산안에 제대로 반영이 안 된다면 국회까지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장연은 오는 20일까지 매일 오전 7시30분부터 신용산역 3번 출구 횡단보도에서 삼각지역 방면으로 도로행진, 4호선 삼각지역부터 혜화역까지 오체투지 행진을 이어갈 예정이다.
전장연은 지난해 12월부터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을 벌여왔다. 이들은 장애인권리예산 보장과 장애인권리 4대 법률(장애인권리보장법·장애인탈시설지원법·장애인평생교육법·특수교육법) 제·개정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이 가운데 장애인권리예산은 장애인이 시설을 자유롭게 떠날 수 있고, 이동의 편리성을 보장하는 예산이다. 전장연은 Δ장애인 탈시설 자립 지원 시범예산 807억원 Δ활동 지원 예산 1조2000억원 증액 Δ특별교통수단 지원·연구 예산 1612억원 Δ장애인평생교육시설 운영비에 대한 국비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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