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 양키스의 고공행진, 우연이 아니다[SS집중분석]

문상열 2022. 5. 18.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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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전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월드시리즈(WS) 진출뿐 아니라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우승 후보로 꼽혔다.

그런데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영원한 WS 후보 뉴욕 양키스가 AL 동부를 지배할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갖게 됐다.

토론토는 시즌 전 큰 기대를 걸었던 터라 선수들에게 큰 심리적 부담감이 작용했지만 양키스는 이마저 약하다.

돈으로 전력을 끌어 올리는 양키스가 아님을 알려주는 2022시즌 초반 행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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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생애 첫 끝내기 홈런을 터뜨린 뒤 동료들의 환영 물세례를 피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시즌 전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월드시리즈(WS) 진출뿐 아니라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우승 후보로 꼽혔다. 그런데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영원한 WS 후보 뉴욕 양키스가 AL 동부를 지배할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갖게 됐다.

토론토는 주자 스코어링 포지션에서 타율이 메이저리그 최하위로 기대만큼의 성적을 거두고 있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양키스는 투타 플러스 수비까지 안정돼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

양키스는 17일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6-2로 눌러 시즌 26승9패로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0.743)을 고수했다. 양키스가 초반 35경기에서 26승9패 이상의 높은 승률을 보인 경우는 역대 5번 뿐이다. 마지막이 1998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거둔 1998년 24년 전이다.

명예의 전당 회원이 된 조 토리 감독이 이끌었던 때다. 1998년 35경기에서 올해와 같은 26승9패를 작성했다. 이 해 114승48패로 MLB 최고 승률과 역대 양키스 구단 사상 최다승을 이룬 해다. WS에 진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4승으로 꺾었다.

1998년과 다른 점은 35경기에서 홈런 10개 이상을 때린 타자가 3명이라는 점이다. 대포가 더 가열차게 가동되고 있다. 홈런더비 선두 애런 저지 12개, 존카를로 스탠튼, 앤서니 릿조 10개씩이다. MLB 역대 초반 35경기에서 3명의 타자가 홈런 10개 이상씩을 기록한 경우는 2022년 양키스를 포함해 8팀뿐이다.

1964년 하먼 킬브루의 미네소타 트윈스, 1970년 ‘빅레드 머신’ 신시내티 레즈, 1994년 콜로라도 로키스, 2003년 텍사스 레인저스, 2003년 신시내티 레즈, 2009년 텍사스 레인저스, 2020년 시카고 화이트삭스 등이다. 이 가운데 WS우승 팀은 없다. 1970년 신시내티 레즈는 WS에 진출해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패했다.
지난 14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투런 홈런을 때린 존카를로 스탠튼(27)이 동료 애런 저지의 환영을 받고 있다. AFP연합뉴스
양키스는 애칭 ‘브롱스 밤머(Bonnx Bomber)’로 통한다. 팀이 뉴욕 5개 자치구 브롱스에 위치해 있고 홈런군단이라 ‘브롱스 폭격기’라는 애칭이 붙었다. 홈런은 양키스의 상징이다. 그러나 장기레이스에서 홈런만으로 성적을 낼 수는 없다. 마운드가 안정돼 있어야 한다.

양키스는 LA 다저스를 제치고 평균자책점 2.72로 MLB 1위로 올라섰다. 다저스는 최근 불펜진들의 잇단 대량 실점으로 2.77로 2위로 밀렸다. 양키스 선발은 2.88로 3위다. 불펜은 2.51로 최강이다. 불펜진 성적이 15승6패 12세이브다. 실책도 14개로 MLB 전체 5위에 랭크됐다.

이쯤되면 양키스의 초반 고공비행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토론토는 시즌 전 큰 기대를 걸었던 터라 선수들에게 큰 심리적 부담감이 작용했지만 양키스는 이마저 약하다. 오프시즌 프리에이전트 시장에서 큰 돈을 쓰지않고 트레이드를 통한 전력 업그레이드를 만들었다.

돈으로 전력을 끌어 올리는 양키스가 아님을 알려주는 2022시즌 초반 행보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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