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초강경 발언에도 미증시 상승..뒤늦게 반응할 수도

박형기 기자 2022. 5. 18.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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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중립 이상 수준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는 초강경 발언을 했지만 17일(현지시간) 미국증시는 일제히 급등했다.

"기준금리를 중립 수준 이상으로 올릴 수도 있다"고 말한 것이다.

이날 파월 의장은 시장에 중립수준 이상의 금리인상이라는 '화두'를 던졌다.

그러나 파월 의장의 이 같은 초강경발언에 미국증시가 뒤늦게 반응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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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중립 이상 수준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는 초강경 발언을 했지만 17일(현지시간) 미국증시는 일제히 급등했다.

미국의 거시 경제지표가 좋았기 때문이다. 4월 소매판매는 견고한 회복력을 보여줬고, 공장생산 역시 3개월째 탄탄한 속도로 확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9% 증가해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에도 탄탄한 소비가 지속되고 있음이 증명됐다. 공장생산은 지난달 1.1% 늘어 예상(+0.5%)을 크게 상회했고, 3월(+0.9%)보다도 높았다.

이에 따라 미국증시는 다우가 1.34%, S&P500이 2.02%, 나스닥이 2.76% 각각 급등했다.

미증시의 상승세가 파월 연준 의장의 초강경 발언으로 꺾이기도 했으나 결국은 모두 급등 마감했다. 파월의장의 발언이 오후 2시를 전후로 시장에 전해져 모든 지수의 상승세가 꺾였으나 다시 상승세를 재개해 모두 모두 상승 마감했다.

S&P500 일일 추이. 오후 2시를 전후로 급락했다 다시 상승하고 있다.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사실 이날 파월 의장은 초강경 발언을 했다. “기준금리를 중립 수준 이상으로 올릴 수도 있다”고 말한 것이다.

그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이 후퇴하고 있다는 분명하고 설득력 있는 증거가 나올 때까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필요하다면 기준금리를 중립수준 이상으로 올리는 것도 감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그가 지금까지 한 금리관련 발언 중 가장 매파적인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그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한 행사에서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명확하고 설득력 있는 방식으로 내려가고 있다는 사실을 볼 수 있을 때까지 계속 밀어붙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것이 광범위하게 이해되는 '중립' 수준을 넘어서는 것을 포함한다면 그렇게 하는 데 전혀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물가 안정을 '경제의 기반'이라고 부르며 실업률 상승을 포함해 이를 달성하는 데 약간의 고통이 따를 것임을 인정했다. 그러나 그 고통이 인플레이션 급등으로 인한 고통보다는 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준은 이달 초 0.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한 뒤 6월과 7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도 0.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전망이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0.75%~1% 범위다.

보통 시장에서는 중립적인 금리를 2.5% 수준으로 보고 있다. 기준금리가 2.5% 이상으로 올라가려면 앞으로 0.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3차례 이상 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날 파월 의장은 시장에 중립수준 이상의 금리인상이라는 ‘화두’를 던졌다. 그러나 시장은 이를 무시했다. 미국의 거시 경제 지표가 워낙 좋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파월 의장의 이 같은 초강경발언에 미국증시가 뒤늦게 반응할 수도 있다. 내일 미국증시를 예의주시해야 하는 이유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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