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호 "♥김지민에 결혼 세뇌시킬 것"

개그맨 김준호가 연인 김지민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17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신발벗고 돌싱포맨'에서는 가수 임창정, 신화의 전진이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이들의 러브스토리가 공개됐다.

이날 이상민은 전진에게 "결혼 잘했다는 소리 많이 듣지 않냐"라고 물었다. 이에 전진은 "엄청 듣는다. 거의 엄마처럼 해주니까"라며 총각 시절과 비교했을 때 심리적으로 안정돼 있다며 아내 류이서를 '나만의 심리치료사'라고 표현했다.

이상민을 비롯해 탁재훈, 김준호, 임원희 등 돌싱포맨은 아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방법에 대해 물었다. "처음에 아내들이 좋아하진 않았다던데 그 철벽을 허물고 어떻게 결혼까지 했냐"라는 말에 임창정은 가게 손님으로 온 서하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설명했다.

임창정은 가게 손님으로 온 서하얀에게 맥주 한잔 사 달라고 했다고. 특히 전화번호를 달라고 하지 않고, 자신의 번호를 외우라고 한 뒤 결국에는 휴대전화에 입력해 줬다고 털어놨다. 돌싱포맨은 임창정의 '꿀팁'에 감탄했다.

임창정은 "근데 내가 돌싱에 나이도 많지 않냐. 그게 말이 안되는 거였다. 내 판단에는 연락을 해서는 안될 행동이었다. 한 이틀 생각해 보니까 용기가 절대 안 나더라, 용기를 낸 순간 내가 쓰레기인 거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이틀 지나고 무슨 핑계를 대고 연락할까 하다가 뭐하고 계시냐고 문자를 했다. 1시간 후에 답장이 왔다. '저는 이러고 있어요'라면서 사진이 왔다"라고 해 설렘을 유발했다. 이후 서하얀을 만난 임창정은 진심을 다해서 '결혼해줘'를 불렀다고 털어놨다.

전진은 류이서와의 두 번째 만남에 결혼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후배 커플을 보러 간 자리에 아내가 나와 있었다. 후광이 비추는데 머리를 한 대 맞은 느낌이었다"라면서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특히 전진은 "(아내에게) 우리는 결혼하게 될 거라고 계속 말하면서 세뇌를 시켰다"라고 남다른 비법(?)을 전수해 이목을 끌었다. 김준호는 전진의 방법을 써야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탁재훈이 먼저 김준호를 향해 "(김지민에게) 결혼하자고 얘기한 적 있어?"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김준호는 "아니, 이제 난 두 분을 보고 (김지민을) 세뇌시켜야겠다 했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질투심이 폭발한 탁재훈은 "너 이제 그 정도면 됐다, 그만 만나라, 헤어져"라고 나와 폭소를 유발했다. 김준호는 "이제 시작했는데요?"라며 웃었다. 탁재훈은 "너 (김지민과 연애 발표해서) 할 거 다했지 않냐, 브랜드 평판 1위도 하고"라면서 농을 던졌다.

그러자 김준호는 사랑을 비즈니스로 하는 게 아니라고 받아쳤다. 또한 "나도 슬며시 계속 (결혼) 얘기를 해야겠구나"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탁재훈은 "넌 지민이 만나기에 돈이 너무 없어"라고 지적했다. 김준호는 "돈 보고 만나는 거 아니라고 하더라"라고 전해 또 한번 부러움을 샀다.

김준호는 김지민을 향한 사랑을 노래로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임재범의 '고해'를 개사해 불렀고, "어찌합니까~ 내가 감히 지민이를~ 사랑합니다"라는 가사로 당당하게 사랑을 외쳤다. 돌싱 형들은 김준호가 노래하는 내내 못마땅한 표정을 지어 큰 웃음을 안겼다.

한편 방송 말미 공개된 다음주 예고편에서는 김준호의 연인 김지민이 출연해 눈길을 모았다.

김준호와 나란히 앉은 김지민은 '돌싱'들에게 본격 러브스토리를 풀었다. 김지민은 "나에 대한 마음이 진심이라는 걸 느낀게 내 앞에서 울면서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하더라"라고 재연하는가하면, 김준호가 창피했던 순간에 대해서도 밝혔다.

김지민은 "(김준호가) 운전하다가 밀폐된 장소에서 방귀를 참았나보다. 1층에서 6층까지 방귀를 뀌었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이어 "'골때녀' 연습하면서 제 발목이 꺾여서 너무 아프더라. 근데 (김준호가) 옆에서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부르는데 죽여버리고 싶더라"라고 솔직하게 밝히기도 했다.

'돌싱포맨' 하차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준호가 열애를 하면서 '돌싱포맨'에서 하차해야 하냐는 의견이 나온 것. 탁재훈은 "서장훈이 준비중이라더라"라고 귀띔했고 김지민은 "준호 오빠가 출연료 훨씬 싸지 않냐"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