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삽시다' 이경진 "암 투병하며 교만함 깨달아.. 다 내 탓이오"[종합]

[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이경진이 ‘같이 삽시다’를 통해 유방암 투병기를 고백했다. 이경진은 “스스로의 교만함을 깨달았다”는 말로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17일 방송된 KBS 2TV ‘같이 삽시다’에선 박원숙 혜은이 이경진 김청의 옥천 살이가 공개됐다.

이날 이경진은 어른이 된다는 것에 대해 “나이가 들면 서로를 더 이해하게 될 것 같은데 그게 아니더라. 내게 상처 주는 사람은 결국 안 보게 된다. 이젠 편하게 살고 싶다. 그래도 될 나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과거 유방암으로 투병했던 이경진은 “병과 싸우면서 나 자신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알았다. 아니라고 하면서도 스스로 잘난 맛에 살았다는 걸 느꼈다”고 털어놨다.

“몸이 아프니 많은 걸 깨우치게 되더라. 누굴 탓할 것도 아니고 내 탓이라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졌다”는 것이 이경진의 설명.

그는 “다만, 그런 마음을 갖기까진 모진 세월을 견뎌야 한다는 게 힘들다”라고 거듭 말했다.

이날 이경진은 이른 나이부터 운동 삼매경에 빠진 모습을 보이며 건강한 일상을 전했다. 이경진이 건강을 유지하는 비법.

그 모습을 본 박원숙은 “그래서 뱃살이 안으로 들어갔구나”라며 웃었고, 이경진은 “안으로 들어간 게 아니라 단단한 거다. 문제는 살이 앞으로 튀어나오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한 번 아파보면 운동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거라는 걸 알게 된다”고 자조했다.

한편 이날 이경진은 자신을 둘러싼 루머에 대해서도 깜짝 해명했다.

이경진은 “숨겨놓은 자녀가 있다고 하던데?”라는 박원숙의 조심스런 물음에 “남자를 봐야 애가 있지. 남자를 보지도 못했는데”라고 일축,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혜은이는 “하늘을 봐야 별을 따지”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렇듯 솔직한 매력으로 중무장한 이경진의 합류에 박원숙은 “앞으로 같이 살면서 어떤 일을 겪을지 기대된다”고, 혜은이는 “자연스럽게 물 흘러가듯이 좋은 일이 생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기대를 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같이 삽시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