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0만원 들여 인테리어 해놓고 집에 못 들어가고 있습니다"

홍민성 2022. 5. 18. 08: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테리어 부실 공사 문제로 부모님이 일주일째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한 네티즌이 공개한 사진이 화제다.

지난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38평 아파트 4460만 원 인테리어 마무리'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인테리어 공사 사진 십여 장을 올린 작성자 A 씨는 "보일러 배관을 저렇게 마무리하는 게 맞는 거냐"며 "문제가 하나도 없다고 그러는데, 부모님이 공사 끝나고 거의 일주일째 집에 못 들어가고 계신다"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철근 튀어나오고, 못 안 박혀 있고
"부모님이 집에 못 들어가고 계신다"
사진=보배드림


인테리어 부실 공사 문제로 부모님이 일주일째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한 네티즌이 공개한 사진이 화제다.

지난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38평 아파트 4460만 원 인테리어 마무리'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인테리어 공사 사진 십여 장을 올린 작성자 A 씨는 "보일러 배관을 저렇게 마무리하는 게 맞는 거냐"며 "문제가 하나도 없다고 그러는데, 부모님이 공사 끝나고 거의 일주일째 집에 못 들어가고 계신다"고 했다.

사진=보배드림


A 씨가 공개한 사진들에는 인테리어 전문 업체가 공을 들여 공사했다고 믿기 어려울 정도의 부실 공사 정황이 포착됐다.

먼저 현관문을 고정하는 말굽은 세 개의 못으로 고정해야 했지만, 두 개의 못만 박혀 있었다. 베란다 창고의 양쪽 손잡이는 서로 다른 디자인으로 부착됐다.

또 주방 후드 쪽 벽면은 공사를 하다 만 듯 시멘트벽이 그대로 노출돼 있다. 심지어 주방 인덕션 쪽 벽면에는 철근으로 추정되는 쇳덩이가 튀어나와 있다. A 씨는 "마무리 디테일 좀 제발"이라고 토로했다.

사진=보배드림


화장실도 문제였다. 안방 화장실에 설치된 수건걸이가 화장실 문을 열면 부딪치는 곳에 있는 것. A 씨는 "문제 안 삼을 테니 기존에 있던 자리로 마무리 잘해달라"고 했다.

가스레인지 설치도, 보일러 배관도 마무리되지 않았다. 벽면 보일러 스위치 옆 벽지는 울퉁불퉁해졌다.

A 씨는 이 밖에도 "전등은 두 개이고 스위치는 두 개인데 개별 전원 작동이 안 된다"며 "전등은 두 개인데 스위치는 하나인 문제도 있다"고 토로했다.

네티즌들은 "내가 유튜브 보고 따라 해도 저거보다 잘하겠다", "이건 사기 아닌가", "심각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인테리어 종사자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평당 100만 원 조금 넘는 건데, 세상에 2인분 같은 1인분은 없다"고 충고하기도 했다.

한편, 인테리어 시장이 성장하면서 이에 따른 소비자 불만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8~2021년 인테리어 관련 소비자 피해구제 신청 건수는 총 1752건이다. 지난해에만 전년(412건) 대비 37.9% 증가한 568건이 몰렸다. 피해 유형별로는 '하자보수 미이행 및 지연'이 24.5%로 가장 많았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경제지 네이버 구독 첫 400만, 한국경제 받아보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