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코로나 대응 미숙" 질책..현 상황은 '호전 추이' 판단(종합)

이창규 기자,양은하 기자 2022. 5. 18.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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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초기 국가의 위기대응 능력의 미숙함과 간부들의 해이한 태도를 지적하며 보건방역제도와 체계를 '당 중심 통제' 구조로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그는 "우리가 현시기 직면한 방역 위기가 국가방역능력 건설의 가일층 발전을 가속화하는 기회가 되도록 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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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 주재..'당 중심'의 통제 강화 지시
북한, 어제 신규 발열자 23만여 명..누적 171만 넘어·사망자는 62명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17일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를 진행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8일 보도했다.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대해 '호전 추이'가 지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양은하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초기 국가의 위기대응 능력의 미숙함과 간부들의 해이한 태도를 지적하며 보건방역제도와 체계를 '당 중심 통제' 구조로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그러면서도 북한은 현재 확산세의 '호전 추이'가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18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전날인 17일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를 주재해 현 상황을 분석·판단하고 관련 대책을 제시했다.

김 총비서는 "건국 이래 처음으로 맞이한 방역 시련의 초기부터 발로된 국가의 위기 대능 능력의 미숙성, 국가지도 간부들의 비적극적인 태도와 해이성, 비활동성은 우리 사업의 허점과 공간을 그대로 노출시켰다"며 "(이로 인해) 시간이 생명인 방역대전 초기의 복잡성과 간고성만을 더욱 증대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방역 전쟁 초기에 각 부문에서 나타난 폐단과 결점들을 발전적 견지에서 심도 있게 비판 분석하고 신속히 대책하며 당 중앙의 해당 방침과 정책을 각 부문에 침투 무장시키기 위한 방법론을 완비하고 국가의 통일적인 지휘 체계와 복종 체계를 보강해야 한다"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각 단위들의 '자의적 해석 및 행동'을 허용하지 말아야 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교양과 통제를 강화해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또한 김 총비서는 향후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의 전파를 막기 위해 보건의료체계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그는 "우리가 현시기 직면한 방역 위기가 국가방역능력 건설의 가일층 발전을 가속화하는 기회가 되도록 할 것"을 당부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17일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를 진행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8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다만 북한은 현재의 확산세와 관련해 '호전 추이'가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신문은 이 같은 판단이 국가비상방역사령부의 보고서를 분석한 데 따른 것이라며 "방역형세가 변하는 데 따라 국가방역정책을 부단히 기동적으로 조정함으로써 전반적 방역 전선에서 계속 승세를 틀어쥐고 나갈 데 대한 문제가 토의됐다"라고 전했다.

실제 일일 신규 발열자는 지난 15일 기준 39만여 명을 기록한 뒤 이후 매일 감소하고 있다. 지난 16일 기준으로는 27만여 명, 17일 기준으로는 23만여 명이 발생했다.

북한은 '호전 추이' 판단의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나름대로 현재 확산세의 추이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신문은 정치국 상무위원회가 현재 방역 정책의 '정당성과 효율성, 과학성'을 인정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 총비서는 '사상 사업'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맞이한 위기는 우리 국가의 모든 사업체계의 우단점(장단점)을 판별해 볼 수 있는 시험대를 제공했다'며 "각급 당 조직들과 전당의 당 세포들에 당 중앙의 세포 중시 사상, 당원 역할 중시 사상을 재침투시켜 당원들의 핵심적 역할, 선봉적 역할을 높이도록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비상시국의 모든 현상들을 정확히 투시해보고 비판적, 발전적 견지에서 대책하며 각급 당 조직들과 정권기관, 사회의 각 부문의 사고와 행동을 당 중앙의 결정과 지시에 무조건적으로 통일시키고 모든 국가 활동에서 당 중앙과의 일치 보조를 자각적으로, 의무적으로 유지하게 만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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