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평] 생각이 곧 운명이 된다

김숙자 국제로터리 3680지구 총재 2022. 5. 18.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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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숙자 국제로터리 3680지구 총재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국제로타리 3680지구 제44년 차 지구대회가 진행됐다. 92클럽 4300명 회원이 일 년간 봉사로 삶의 변화라는 슬로건 아래 하나 된 마음으로 초아의 봉사 정신을 실천한 각 클럽 회원들의 활동 사례는 찬바람 속에 피어난 꽃잎에 맺힌 영롱한 이슬처럼 한 방울 한 방울의 사연과 아픔은 눈물 없이 볼 수 없고 들을 수 없는 감동을 줬다. 장애인에겐 도움을, 배고픈 사람들에게는 음식을, 독거노인에겐 반찬 봉사를 소외계층. 다문화가정, 이주민여성, 위기 청소년 등에게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고민하고 나눴던 이야기들은 너무나 감동적이었다.

살아 있다는 것, 살아간다는 것은 반복된 삶에서 평생 돈, 명예, 권력, 사랑, 행복 등을 좇으며 자신의 욕망을 채우지만 욕망을 쌓으면 쌓을 수록 자신을 스스로 돌보던 도덕은 점점 황폐해져 가고 시간이 지날수록 오만함이 자기중심적 사고에 매료되어 타인을 함부로 대하게 된다, 그러나 봉사는 날마다 새롭게 자신을 돌아보게 하고 부풀려진 자아를 진솔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성찰의 시간을 준다.

국제로타리 3680지구 회원들은 각자가 기부하고 계획하고 직접 현장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지구촌과 지역사회의 더 나은 세상,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위하여 지식, 경험, 능력, 지혜, 재능, 재력, 아이디어 등 남을 위해 내 마음을 내주고 나눌 수 있다는 건 참으로 행복한 일이다. 꿈같이 펼쳐진 자신만의 삶에 의미는 내가 가지고 있는 조그마한 능력이라도 나눌 수 있다면 가치 있는 삶일 것이다.

때론 생각이 곧 운명을 만든다는 생각이 든다. 가슴 아리게 어려운 사연을 접할 때면 모두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앞선다. 그러나 역량의 한계로 나눔을 다 못 하였을 때 나는 생각만큼 성숙하지 못함을 느낀다. 새벽을 깨우는 싱그러운 바람은 내 안에서 정리되지 못한 한계가 마음을 흔들어 놓을 때가 있다. 하나하나 소중한 가치가 있는 것을 지켜주지 못한 이런저런 사연들은 총재 소임을 하는 내내 마음을 아프게 했다.

어쩌면 사랑보다 더 깊은 것은 작은 나눔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생각이 든다. 총재의 소임을 하면서 자신을 넘어서 인류를 포용하고자 하였던 생각들이 나의 삶의 방식이 돼가고 있다. 쉽게 떠나보내지 못한 이웃에 아픔은 그 어떤 말로도 대신할 수 없기에 화두처럼 메마른 가슴을 토닥여본다.

김형석 선생님의 말씀을 빌리자면 인생은 더 많이 줄 수 있는 사람은 더 많이 행복하다고 한다. 살아가면서 일의 목적을 소유에 둔 사람은 모든 걸 잃어버리지만 다른 사람과 더불어 함께 얻은 것에 목적을 둔 사람은 영원한 기쁨을 얻게 될 것이다. 인생의 의미와 가치는 더 많이 줄 수 있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며 더 많은 사람에게 주는 것까지가 자신의 인생을 완성하는 길로 가는 것이라는 말씀에 깊이 공감한다.

봉사하는 것, 나눈다는 것은 바로 우리 자신의 삶에 의미와 가치를 찾아가는 길이 아닐까. 미국의 철학자인 윌리엄 제임스 말씀을 인용하자면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인생이 바뀌고, 인생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 습관을 바꾸어 봉사하고 싶다면 로타리 활동을 권장해 본다.

처음 입회하였을 때 선배 로타리 안 말씀이 생각난다. 우리가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우리의 생각이 곧 운명이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다른 사람들을 위해 산 인생만이 인생으로서 가치와 의미가 있다. 생각이 곧 운명이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운명은 언제나 저만큼 달리지만 나눔의 생각은 항상 바른길로 인도한다. 고맙다는 말보다 항상 감사하다는 말을 가슴에 품고 아름다운 영혼을 가꾸며 살아간다면 분명 운명은 생각한 대로 바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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