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에 '아열대 잠자리' 파주까지 북상

김승환 2022. 5. 18.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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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로 인해 아프리카·중동 등에 사는 '푸른아시아실잠자리'(사진)가 경기 파주시까지 서식지를 넓힌 것으로 최근 확인됐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시민과학자와 함께 생물다양성 관측을 실시한 결과 이같은 푸른아시아실잠자리의 서식지 변화를 과학적으로 증명했다고 1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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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아시아실잠자리 서식 확인
50년 뒤 강원 고성서도 보일 듯
지구 온난화로 인해 아프리카·중동 등에 사는 ‘푸른아시아실잠자리’(사진)가 경기 파주시까지 서식지를 넓힌 것으로 최근 확인됐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시민과학자와 함께 생물다양성 관측을 실시한 결과 이같은 푸른아시아실잠자리의 서식지 변화를 과학적으로 증명했다고 17일 밝혔다.

열대·아열대성 곤충인 푸른아시아실잠자리는 1980년대 이후 20년간 북위 35∼36도 사이에서 발견되다 2001년부터 북상했다는 게 국립생물자원관 측 설명이다. 2020년 이후에는 북위 37.7도인 경기 파주시에서 관찰되기 시작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푸른아시아실잠자리 위치정보를 근거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제시하는 기후변화 시나리오 ‘RCP(대표농도경로) 4.5’를 적용해 분석한 결과 2070년대 들어서면 북위 38도 이상인 강원 고성군에서도 서식이 확인될 것이라 내다봤다. RCP 4.5는 온실가스 저감 정책이 상당히 실현된 경우를 가정한 기후변화 시나리오다. 온실가스 저감 정책이 충분히 추진되지 않거나 현재 배출량 추이가 계속된다면 푸른아시아실잠자리의 한반도 내 서식지가 연구진 전망보다 훨씬 더 확대될 수 있다는 뜻이다.

강재신 국립생물자원관 식물자원과장은 “RCP 4.5보다 비관적인 시나리오를 적용할 경우 고성 등 동해 해안가뿐 아니라 다른 내륙 지역으로도 서식지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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