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골프 회동 제안에 YS "조깅 하자".. 72번 한미정상회담 숨은 이야기 [한반도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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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회담은 1952년 12월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당시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방한해 이승만 전 대통령과 가진 회담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72번 열렸다.
2013년 미국을 방문한 박근혜 당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첫 회담이 열렸을 때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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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2008년 美서 부시와 골프카트 운전
그 해 한국 찾은 부시, MB車 동승 파격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회담처럼 한국 대통령의 방미보다 미국 대통령의 방한이 먼저 이뤄진 건 1993년 7월 이후 29년 만이다. 당시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한국을 방문해 김영삼 대통령을 만났다. 이들의 회담에서는 ‘조깅외교’가 화제가 됐다. 골프광으로 소문난 클린턴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에게 골프 회동을 제안했지만 김 전 대통령은 “재임 때는 골프를 치지 않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이유로 거절했다. 평소 조깅을 즐기던 김 전 대통령은 조깅을 함께하자고 역제안했고, 클린턴 전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양국 국민은 두 대통령이 청와대 경내에서 ‘우정의 조깅’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당시 다정한 모습과 달리 김 전 대통령은 클린턴 전 대통령과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평소보다 속도를 높여 뛰었다고 전해진다.
양국 정상 간 미담이 아닌 부적절한 사건도 있었다. 2013년 미국을 방문한 박근혜 당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첫 회담이 열렸을 때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이 대표적이다. 대통령의 방미에 동행했던 윤 전 대변인은 주미 한국대사관의 파견 여직원을 성추행해 귀국 직후 직권 면직됐다. 당시 외신들은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에 단일한 목소리를 내며 성공적이라고 평가받을 수 있었던 정상회담이 윤 전 대변인의 사고로 인해 빛이 바랬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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