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시대, 이것만은 바꾸자]-⑧병문안도 비대면 '마음으로만'

임용우 기자 2022. 5. 18. 0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로나19가 국내에 유입된 지 2년이 지났다.

실제 대전 한 대학병원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상주 보호자를 제외한 모든 면회를 금지하고 있어 관련 민원이 하루에도 수십건씩 접수되고 있다.

일부 병원에서는 병원을 찾았던 면회객이 전파자가 돼 많게는 수십명을 코로나19에 감염시킨 사례도 있었다.

전화, 문자, 화상통화 등 시간과 장소 제약을 받지 않고 마음을 전할 수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면회객·입원환자 모두 바이러스 노출 위험 높아
전화·문자 등으로 안부 전하고 면회 최소화해야

[편집자주]코로나19가 국내에 유입된 지 2년이 지났다. 감염 공포는 전 세계에 많은 변화를 몰고 왔다.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면서 확진자 발생이 정점을 지나면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전환하리란 기대도 있다. 하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우리 생활에 자리한 습관이나 관행을 바꾸지 않고는 감염병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경고가 나온다. <뉴스1 대전충남본부>는 ‘포스트코로나’를 대비, 우리 일상의 잘못된 습관과 문화를 개선하고자 ‘코로나시대 이것만은 바꾸자’라는 주제로 캠페인을 전개한다.

대면 면회 금지 안내문 © News1 DB

(대전ㆍ충남=뉴스1) 임용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우리 생활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예가 병문안 문화의 변화다.

불과 5년전만 해도 가족이나 지인이 병원에 입원 하면 과일, 음료 등을 들고 찾아가는 문화가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가까운 사람이 입원했을 때 병실로 찾아가는 것을 일종의 예의나 의무로 여기기 때문이다.

2012년 메르스가 국내에서 유행했을 당시 스크린도어 설치, 보호자 지정 등을 통해 면회객을 줄였으나 소규모 병원과 요양병원 등에서는 단체로 면회를 오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이 같은 경험에 비춰 코로나19 발생 초기 정부와 일선 병원들은 보호자 1인 외 병문안을 제한했다. 특히 상주하는 보호자는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이 나올 경우에만 가능했다. 면회객과 입원환자 접촉이 많을수록 양측의 감염 위험성이 높아지는 만큼 더욱 관리에 철저를 기하는 경우도 많았다. 실제 대전 한 대학병원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상주 보호자를 제외한 모든 면회를 금지하고 있어 관련 민원이 하루에도 수십건씩 접수되고 있다. 대부분 면회 가능 여부, 요양병원과 면회 방식 차이에 대한 불만이다.
일부 병원에서는 병원을 찾았던 면회객이 전파자가 돼 많게는 수십명을 코로나19에 감염시킨 사례도 있었다.
하지만 일선 병원들은 면회객 통제로 인해 고충을 겪고 있다. 병실에서는 몇 겹의 방어선을 뚫고 환자를 찾아온 방문객들과 이를 제지하는 직원 간의 실랑이가 잦은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흡연, 산책 등을 이유로 병원 외부에서 지인을 만나고 돌아오는 환자들도 더러 있다.
감염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면회를 최소화해야 한다. 건강한 방문객의 피부에 상재하는 균이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에게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반대로 병원 내 다제내성균 노출 시 심각한 감염 우려가 있다.
가족 또는 지인의 아픔을 대면으로 달래주지 않고 대신할 방법은 많다. 전화, 문자, 화상통화 등 시간과 장소 제약을 받지 않고 마음을 전할 수 있다. 식사 등에 대한 걱정은 각종 메신저를 이용한 선물기능을 통해 대체 가능하다.
의료계 관계자는 “거리는 멀어져도 마음은 가까이 전할 수 있는 방안이 많다”며 “대면 병문안은 방문객과 환자 모두 위험성이 높으니 비대면을 통해 마음을 전달하는 문화가 정착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wine_sk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