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키-주심 충돌→퇴장 급증..日 원로 분노의 일갈 "심판 공부해!"

2022. 5. 18.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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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최근 일본프로야구에서는 치바롯데 마린스와 심판진의 '트러블'이 큰 화두다. 이에 일본야구계 원로가 작심 비판을 쏟아냈다.

사사키 로키는 지난달 24일(이하 한국시각) 오릭스 버팔로스와 맞대결 중 시라이 주심과 충돌했다. 사사키는 3-0으로 앞선 2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아다치 료이치를 상대로 3구째 158km 직구를 힘차게 뿌렸다. 우타자 입장에서는 다소 멀게 느껴질 수 있었으나,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을 물고 들어가는 공. 하지만 시라이 주심의 판정은 '볼'이었다.

사사키는 해당 투구가 볼로 판정되며 쓴웃음을 지으며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당시의 감정표현이 주심으로부터 '주의'를 받을 만한 격한 어필은 아니었다. 선수로서 '선'을 넘지 않는 선에서는 충분히 할 수 있는 행동이었다. 하지만 시라이 주심은 사사키를 향해 마운드로 걸어갔고, 사사키와 신경전을 벌였다. 포수 마츠카와 코가 이를 만류하는 과정에서도 시라이 주심은 날이 선 모습을 보였다.

일본 '야후스포츠'에 따르면 히로오카 타츠로 前 치바롯데 단장이자 야쿠르트 스왈로스 감독은 사사키와 시라이 심판의 충돌 건에 대해서는 "사사키는 야구계의 보물이다. 경험이 적은 투수들에게 심판이 일부로 경기를 멈추고 마운드로 향하는 행동은 잘못된 일"이라며 "방식이 이상했다"고 지적했다.

치바롯데 선수와 심판진의 충돌은 사사키가 처음이 아니었다. 특히 세 번의 충돌 과정에서 2번은 시라이 주심이 엮여 있었다. 지난 14일 오릭스전에서는 이구치 타다히토 감독이 경기가 종료된 후 퇴장, 15일은 브랜든 레어드가 경기 중 시라이 주심으로부터 퇴장을 명령받았다. 일본야구기구(NPB)는 이구치 감독과 레어드는 각각 10만엔(약 100만원)의 벌금형을 부과했다.

치바롯데와 심판진의 충돌이 이어지면서 일본야구계는 시끌시끌한 상황이다. 히로오카 전 감독은 "최근 두 번의 퇴장은 애초에 인정이 되지 않은 항의를 한 치바롯데 측에도 문제가 있지만, 심판도 너무 과민반응을 하고 있다"며 "심판도 공부를 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이구치 감독은 심판진을 향해 격렬하게 항의했지만, 레어드는 삼진을 당한 뒤 더그아웃으로 돌아가며 무언가 말을 했고, 이후 퇴장이 선언됐다. 사유는 '모욕적 발언'. 히로오카 전 감독은 "이구치 감독도 짜증이 났을 것이다. 팀 성적은 나쁘다(리그 5위)"며 "레어드도 폭언이 있었다면 퇴장은 당연하다. 하지만 사사키와 마찰이 있었던 심판이 퇴장을 선언했다. 심판이 과민반응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히로오카 전 감독은 이번 사태가 심판의 수준 저하가 본질이라고 생각 중이다. 사사키와 시라이 주심이 충돌한 이후 NPB는 심판진 전체 미팅을 통해 행동 규범을 다시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치바롯데가 눈엣가시가 되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내가 현역 시절에는 심판에 따라 수준의 차이는 있었지만, 그들도 기술을 향상시키려 노력하고 공부했던 것 같다. 하지만 비디오판독 도입으로 심판들이 기술 향상에 주력해야 할 계기가 사라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히로오카 전 감독은 "치바롯데도 인정이 되지 않는 항의에 대해 야구 규칙을 다시 읽고 숙지해야 한다. 하지만 심판도 권위에 어울리는 기술을 얻기 위해 공부하고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 야구계가 발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사사키 문제 후 심판진 전체 미팅을 열었다고 들었는데, NPB 커미셔너가 중심이 돼야 한다. 이러한 문제에는 커미셔너의 리더십 부족 문제가 있음을 잊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치바롯데 마린스 사사키 로키, 사사키 로키와 신경전을 벌인 시라이 심판. 사진 = AFPBBNEWS, 중계화면 캡처]-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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