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확진 의심자 150만명.."백신 접종안해, 새 변이 발생 가능성 높아"
북한에서 코로나19(COVID-19)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북한이 공개하는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실제보다 낮게 보고됐을 것으로 추정하는 중이다. 현재 북한의 코로나19 의심 환자는 15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누적 사망자는 56명으로 발생자 대비 적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면서 방역자원에 여유가 생긴 우리 정부가 지원 의사를 전달했지만 아직 북한에서 받아들이지 않았다.
3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면서 국내에선 방역자원에 여유가 생긴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최근 대북 지원에 적극 나서겠단 의지를 보여왔다. 대통령실은 지난 13일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 주민에 코로나19 백신을 비롯한 의약품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했다. 지난 16일에도 두 차례 코로나19 방역 지원을 위한 실무접촉 제안을 위해 북한에 통지문을 보내려 했지만, 북측이 아직 접수 의사를 밝히지 않아 지원이 확정되지 않았다.
북한은 최근 가파른 코로나19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7일 "국가비상방역사령부의 통보에 의하면 지난 15일 18시부터 16일 18시까지 26만9510여명의 유열자(코로나19 감염자로 추정되는 발열자)가 새로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누적 유열자 수는 148만3060여명, 누적 사망자는 56명이다. 방역당국 분석에 따르면 사망자 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사망자 수와 관련해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지금 북한 쪽 발표에 따르면 발생자 대비 사망자 수가 적어서 치명률이 낮게 보고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사회체계라든가 방역시스템이 좀 다르기 때문에 어떠한 평가는 어렵지만 다른 외국, 그리고 우리나라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조금 낮게 보고된 것이 아닌가 생각은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북한은 낮은 백신 접종률 탓에 새로운 변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를 받고 있다.
이 단장은 "북한에서 예방접종률은 아직까지 세계보건기구에 보고되고 있지 않지만 거의 백신접종자는 없다는 게 가장 추정할 수 있는 사실"이라며 "이러한 경우에 변이 여부는 사실은 미지의 영역"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오미크론의 변이가 한 번도 코로나를 접촉하지 않았던 사람들에 다수로 확산될 때 어떠한 결과를 초래할지 아직은 알 수 없는 상황이지만 여기에 대해 충분한 관심을 갖고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특히 BA.4와 BA.5는 해외에서 '백신면역을 회피한다'는 보도가 나온 바이러스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도 "BA.4, BA.5는 각각 올해 1월, 2월에 남아공에서 처음 확인이 된 오미크론 아형 바이러스"라며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스파이크 부위에 특정 변이 상황들이 있어 이게 면역회피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초기 상황은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13명이 추가 확진된 BA.2.12.1은 스텔스 오미크론(BA.2)보다 전파력이 20% 이상 강한 것으로 알려진 바이러스다.
하지만 당국은 아직 변이 바이러스에서 '중증도'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BA.4, BA.5가 BA.2보다 빠른 검출 증가속도를 보이는 것으로 추정되나 중증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팀장도 "BA.4, BA.5는 BA.1 또는 BA.2에 비해 한 12% 또는 13% 증가속도가 빠르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BA.4, BA.5를 포함해 오미크론 변이 사례 30건 모두 "위중증과 사망 사례는 없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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