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옥희 울산교육감 후보 "교육정치화로 이념대결 바람직하지 않아"

이윤기 기자 2022. 5. 18.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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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번방 사건에서 보듯이 건강한 성 가치관 확립과 성 인권 침해 문제를 예방하는 교육을 강화하는 것은 매우 시급한 과제이다."

진보진영 교육감으로 재선 도전에 나선 노옥희 울산교육감 후보는 17일 뉴스1과 인터뷰에서 '포괄적 성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노 교육감은 "보수진영 후보가 지적하는 좌편향 교육의 대표적인 사례로 민주시민교육과 포괄적 성교육을 들고 있다"며 "포괄적 성교육은 울산시민 82.3%가 잘하는 정책이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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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지선 후보에게 듣는다] 포괄적 성교육 82%가 '잘한다' 평가
[인터뷰] 노옥희 울산교육감 후보.© 뉴스1 이윤기 기자

(울산=뉴스1) 이윤기 기자 = "N번방 사건에서 보듯이 건강한 성 가치관 확립과 성 인권 침해 문제를 예방하는 교육을 강화하는 것은 매우 시급한 과제이다."

진보진영 교육감으로 재선 도전에 나선 노옥희 울산교육감 후보는 17일 뉴스1과 인터뷰에서 '포괄적 성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앞서 울산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추진한 포괄적 성교육은 자신의 건강과 존엄성에 대한 인식능력을 높이고 존중하는 관계형성 능력을 키우는 성교육 방법이다. 지난해 10월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모범 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노 교육감은 "보수진영 후보가 지적하는 좌편향 교육의 대표적인 사례로 민주시민교육과 포괄적 성교육을 들고 있다"며 "포괄적 성교육은 울산시민 82.3%가 잘하는 정책이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민주시민교육에 대해서도 "우리나라 교육기본법 2조는 민주시민으로서 필요한 자질을 갖추게 하는 것이라고 규정하고 있다"며 "헌법적 가치를 외면하고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교육을 하자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은 노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재선 도전에 임하는 각오.

▶이번 선거는 지난 4년간의 교육행정에 대해 시민들의 평가를 받는 것이다.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고 지표로 보이는 좋은 결과들도 많아서 그동안 시민들께서 긍정적인 평가를 해주셨고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좌편향 교육 폐지'를 주장하는 보수진영 후보에 대한 입장은.

▶대표적인 보수성향으로 분류되는 대구교육청은 지난해에 학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민주시민교육 체험 공간인 '대구민주시민교육센터'를 개관했다. 헌법적 가치를 외면하고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교육을 하자는 것인지 묻고 싶다. 교육을 정치화해서 이념대결로 끌고 가는 것은 당장 개인적 이득은 있을지 모르겠지만 교육자로서는 바람직한 자세가 아니라고 본다. 교육감 선거가 정책대결을 통해 울산교육이 한발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진보교육감으로 이전과 변화되거나 크게 개선된 점이 있다면.

▶지난 선거에서 시민들이 가장 크게 관심을 가졌던 정책은 교육복지 확대와 청렴성 확보였다. 울산이 전국에서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이 가장 높았고 청렴도는 가장 낮았다. 취임 이후 고등학교까지 전면 무상급식과 공사립유치원 무상급식, 중고 신입생 교복비 지원, 초·중학생 수학 여행비 지원 등 다양한 교육복지 사업을 시행했다. 특히 고등학교 전면 무상교육은 재작년 다른 지역보다 앞당겨 시행했다.

전국 최초로 교육재난지원금을 세 차례 지원했고 올해 3월에는 초등학교 신입생 모두에게 입학준비금을 1인당 10만원을 지급한 것도 전국 첫 사례이다. 또 저소득층과 다자녀 학생으로 한정해 지원했던 고등학교 수학여행비를 전체 학생에게 20만원까지 확대 지원해 큰 틀에서 보편적 교육복지를 완성했다. 청렴도 또한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하는 공공기관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 3년 연속 최우수 1등급을 달성했고 전국 공공기관 가운데 유일하게 부패방지 유공 기관 대통령 표창을 받는 등 전국 최상위 수준으로 시민들의 신뢰를 회복했다.

-공약이행 3년 연속 최고등급을 달성했다. 임기 내 공약사업과 관련 강조하고 싶은 점은.

▶지금까지 주입식 입시 경쟁교육에서 벗어나 역량 중심의 교육과정, 배움 중심의 수업, 과정 중심의 평가, 그리고 학생 자치 확대, 민주적인 학교운영체제 등이 뿌리내리면서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대부분의 공약이 이행 완료됐고 남은 공약들도 정상 추진되고 있어 임기 내에 모든 공약 이행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학교 일상회복을 위한 많은 노력이 있었다. 그간의 소회는.

▶아직 코로나가 종식된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학교를 안전하게 지키고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많은 분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다. 수업과 업무 공백을 메우기 위한 직종별 인력풀 확대와 함께 대면수업이 지속될 수 있도록 초·중·고교와 특수학교에 긴급수업 지원단을 꾸려 긴급수업을 지원했다. 또 취약계층 학생들에게 긴급 식품꾸러미를 제공하고 혹시 있을지 모를 복지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세밀한 지원을 했다.

2차 추경에 오미크론 대응 예산 188억원을 확보해서 신속항원검사 도구 제공 등 방역물품 지원과 함께 방역인력 지원을 했다. 등교중지 학생에게는 맞춤형 대체학습을 제공했다. 다행히 오미크론 대유행이 정점을 지나 감소세를 보이며 학교 현장에서도 학생·교직원 확진자가 대폭 줄어들고 있다. 그동안 학교 일상을 지키는데 언제나 함께하고 애써주신 학생·학부모·교직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리고 앞으로 완전한 교육일상 회복으로 가는 길에도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린다.

◆주요 약력 Δ현대공고, 명덕여중 교사 Δ울산광역시교육위원 Δ학교급식울산연대 공동집행위원장 Δ울산부모교육협동조합 이사장 Δ울산광역시교육감

◆주요 공약 Δ맞춤형 학력지원을 통한 학력격차 해소 Δ보편복지를 넘어 맞춤형 복지체계 구축 Δ생태시민을 기르는 생태전환교육 Δ미래형 첨단기술 교육플랫폼 구축 Δ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진로교육원 설립

bynaeil7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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