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여당은 싹쓸이, 야당은 6+α'..엄정한 표심이 가른다

2022. 5. 18.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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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전이 내일부터 막이 오른다.

지역사회와 주민 생활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 등을 주민 손으로 직접 선택하는 선거 축제가 시작되는 것이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는 여당이었던 민주당이 수영, 서구와 기장군을 제외하고 13곳의 기초단체장을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다른 양상을 보이는 점을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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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여야 엇갈린 기초단체장 판세, 후보들은 정책·비전으로 승부해야

다음 달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전이 내일부터 막이 오른다. 지역사회와 주민 생활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 등을 주민 손으로 직접 선택하는 선거 축제가 시작되는 것이다. 지방선거가 대통령과 국회의원을 뽑는 전국 단위 선거와 비교해 각별한 의미를 지닌 이유다. 표심 향배에 따라 앞으로 4년간 내 고장의 운명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유권자들이 던지는 한 표가 지닌 무게는 엄청나다.

선거운동 돌입에 앞서 부산 여당과 야당은 16곳의 기초단체장 중 자당 후보의 당선 가능 목표를 내놓았다. 주민 입장에서는 부산시장만큼이나 기초단체장 선거 결과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부산의 모든 기초단체장을 석권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6곳 이상의 기초단체장 배출을 전망하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의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높았거나 경쟁력이 검증된 현역 단체장이 다시 출마한 곳의 승리를 예측한 게다. 결국 대선의 연장이 된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여야 정치권의 영향력이 강하게 작용하고 정작 지역은 뒷전으로 밀리는 구태가 되풀이됐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각 당과 지역 정가에서 분석한 기초단체장 선거 판세는 흥미롭다. 민주당은 일단 해운대, 남, 북, 사하구의 승리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여야 공천 후보 외 무소속 후보 3명까지 출마해 다자구도가 형성된 기장군에도 희망을 걸고 있다. 민주당 현역 단체장과 국민의힘 후보 간 일대일 대결 구도가 형성된 강서, 부산진, 연제, 동, 영도구도 해볼 만한 싸움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기장군과 북, 강서, 영도구에선 여야 후보 간 경합을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당력을 집중하면 이곳에서도 승산이 충분하다고 봤다. 민주당이 승리를 점친 나머지 지역에 대해서도 국민의힘은 이길 수 있는 곳으로 판단했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는 여당이었던 민주당이 수영, 서구와 기장군을 제외하고 13곳의 기초단체장을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다른 양상을 보이는 점을 주목한다. 앞서 부산에서 특정 정당이 지방권력을 독차지하면서 빚어진 부작용이 적지 않았던 탓이다.

국민의힘 계열 정당이 20년 이상 부산권력을 독식하면서 생긴 폐단은 적지 않았다. 제7대 지방선거에서 시민의 절대적인 선택을 받았던 민주당은 지난 4년간 성과를 내지 못 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후보 자질과 능력을 따지지 않고 특정 정당에만 쏠리는 현상을 경계하는 주민의 냉정한 판단이 요구되는 까닭이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자당 후보의 기초단체장 당선 가능 지역 등을 분류하고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하는 것은 당연하다. 후보들은 앞으로 15일간 이어질 공식 선거운동 기간 지역 발전을 이끌 정책과 비전 제시에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유권자들은 엄중한 잣대를 바탕으로 지역일꾼의 옥석을 제대로 가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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