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새 50% 이상 늘었다.. MZ세대 우울증 원인과 치료 방법은
젊은층은 우울증을 겪어도 가족, 친구, 주변 사람에게 자신의 마음 상태에 대해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하지 못한다. 최악의 경우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정성훈(사진) 교수의 도움말로 2030 세대의 우울증에 대해 알아본다.
◆우울증, 왜 2030 세대에게?
우울증은 생물학적, 심리적, 환경적인 요인들이 다양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신체의 호르몬 균형의 변화 △가족력 △어린 시절의 외상(트라우마) △낮은 자존감 또는 자기 비판적인 태도 △정신 질환의 과거력 △경제적인 문제 △스트레스가 많은 사건 등이 영향을 미친다.
정성훈 교수는 “2030 세대의 경우 취업 또는 직장 스트레스, 인간관계, 가정환경, 이성 문제, 미래에 대한 불안 같은 것들이 다른 연령층에서보다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여지다 보니 인지적으로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끼거나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걸 해결할 능력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이것이 절망감과 무기력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치료 결심, 주저하지 말 것
우울증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종합적인 판단이 가장 중요하며, 환자 본인의 치료 의지 또한 뒷받침되어야 한다.
우울증은 일명 ‘마음의 감기’라 불린다. 그만큼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고, 또 치료할 수 있다. 특히 약물치료와 심리치료는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 대부분에 효과적이다. 가벼운 우울증의 경우 인지행동치료나 대인관계치료와 같은 심리치료만 진행하기도 한다. 또 흔히 정신과 약을 먹기 시작하면 의존성과 내성이 생긴다고 생각해 꺼리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다른 약물에 비해 의존성이 높지 않고, 일부 약물에서 의존성을 보이더라도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복용하고 중단하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적극적인 우울증 치료는 증상 개선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므로 꾸준히 잘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증상이 많이 호전되었을 경우라도 재발을 막기 위해 치료 이후 6~9개월간은 유지요법을 시행한다.
우울증에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관리다. 대표적인 자기관리는 자신의 건강상태에 관심을 두고 경고신호를 알아차리는 것이다. 또 자신을 스스로 돌보는 노력이 필요하고, 매일 최소 30분 이상의 야외 활동 혹은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사람과의 교류도 끊임없이 이어가도록 한다. 가족, 친구, 주변 사람과 만난 후 다시 혼자가 되었을 때의 공허함을 이겨낼 수 있도록 집에서 집중할 수 있는 취미나 습관을 만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정성훈 교수는 “안타깝게도 우울증으로 스스로 병원을 찾는 환자 비율은 매우 낮고, 지금도 전문의의 도움 없이 고통을 오롯이 혼자 감내하려는 젊은이들이 많을 것”이라며 “마음이 섰을 때 늦지 않게 정신건강의학과를 찾는다면 본인에게 가장 알맞은 방법으로 도움을 주고 싶어하는 전문의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호중이 형! 합의금 건네고 처벌받았으면 끝났을 일… 형이 일 더 키웠다"
- 부모 도박 빚 갚으려고 배우 딸이 누드화보…주말극 ‘미녀와 순정남’ 막장 소재 논란
- 광주서 나체로 자전거 타던 유학생, 숨진 채 발견
- 팬 돈까지 뜯어 17억 사기…30대 유명 가수, 결국 징역형
- 구혜선, 이혼 후 재산 탕진→주차장 노숙…“주거지 없다”
- 생방 도중 “이재명 대통령이”…곧바로 수습하며 한 말
- 유영재, 입장 삭제 ‘줄행랑’…“처형에 몹쓸짓, 부부끼리도 안 될 수준”
- 반지하서 샤워하던 여성, 창문 보고 화들짝…“3번이나 훔쳐봤다”
- "발가락 휜 여자, 매력 떨어져“ 40대男…서장훈 “누굴 깔 만한 외모는 아냐” 지적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