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놀이시설 사고 재발 안 된다

논설위원 2022. 5. 18.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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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속초 등 도내 관광지 놀이시설이 잇단 고장으로 운행에 차질을 빚으면서 안전에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코로나19 진정세로 여행 수요가 늘고, 관광을 통해 지역 경기 활성화가 기대되는 시점에 일어난 일이어서 우려를 감출 수 없습니다.

동해안의 대표적 관광지 중 하나인 속초해수욕장에서도 대관람차가 멈춰 승객 26명이 1시간 동안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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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일한 대처로 재발 땐 강원관광 이미지 타격

춘천·속초 등 도내 관광지 놀이시설이 잇단 고장으로 운행에 차질을 빚으면서 안전에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코로나19 진정세로 여행 수요가 늘고, 관광을 통해 지역 경기 활성화가 기대되는 시점에 일어난 일이어서 우려를 감출 수 없습니다. 사고가 반복되면 자칫 강원 관광 이미지에 타격을 줄 가능성이 있어, 안전사고 재발이 없도록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특히 전국적인 주목을 받으며 개장한 춘천 레고랜드 테마파크 롤러코스터 기계 오류는 이용객들의 불안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지난 6일 테마파크에서는 롤러코스터의 플랫폼 도착 센서가 작동하지 않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롤러코스터가 플랫폼 내에 진입했으나 센서에 이상이 생겨 도착으로 인식하지 못한 것입니다. 앞서 이달 2일과 5일에도 기계 오류가 발생, 승객이 대피하는 등 문제가 노출됐습니다.

동해안의 대표적 관광지 중 하나인 속초해수욕장에서도 대관람차가 멈춰 승객 26명이 1시간 동안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119가 문을 강제로 열고 탑승자를 구조해 위기를 넘겼지만, 관광객들은 가슴을 쓸어내려야만 했습니다. 불과 운행 두 달 만에 일어났기에 충격이 더합니다.

더 큰 문제는, 이들 사고의 원인 분석과 대책이 이용자들에게 명쾌하지 않게 전달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레고랜드 테마파크 측은 롤러코스터 기계 이상으로만 추정하고 있고, 대관람차는 송화가루로 인한 캐빈 접지 문제로 문이 갑자기 열리지 않아 발생한 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운영업체 측에서 상황을 가볍게 인식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롤러코스터 멈춤 사고 당시 탑승객들은 SNS를 통해 “살려 달라. 언제 나갈 수 있나”라며 현장 모습을 실시간으로 전했습니다. 상황의 심각성에 비해 업체 대응이 안일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열차를 회수하고 환불 조치를 했다고 문제가 다 해결된 것은 아닙니다. 시설과 운영 업체에 대한 신뢰를 회복해야 합니다. 새 명소로 떠오르는 관광시설의 명운이 걸린 문제입니다.

춘천 레고랜드와 속초 대관람차는 자치단체에서 야심 차게 유치한 관광시설입니다. 그만큼 시민과 관광객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습니다. 시설 유치에 그치지 말고, 감독을 강화하고 상시 점검을 실시해야 합니다. 일회성 사고로 치부하고 관리에 소홀하다면, 시설을 운영하지 않는 것만 못합니다. 모두 강원관광을 상징하는 시설이기 때문입니다. 안전 불안으로 경기 회생 분위기에 찬물을 뿌려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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