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30년 수령 가로수 무더기 벌목 논란

이승은 2022. 5. 18.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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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가 옛 근화동사무소∼소양2교 도로확장 사업 과정에서 일부 구간의 가로수를 무더기로 베어내 논란이 일고 있다.

본지 취재결과 춘천시는 최근 소양로3가 춘천고 후문 일대 가로수 12그루를 잘라냈다.

인도 폭을 현재보다 두 배 가까이 넓히는 옛 근화동사무소∼소양2교 2.3㎞ 구간 도로확장 사업이 한창인 가운데 전선 지중화작업에 돌입, 안전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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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고 후문 일대 인도확장 공사
시 "안전문제 이유" 12그루 제거
나무 교체 방침에 지역주민 반발
옛 근화동사무소~소양2교 확장사업 구간인 춘천고 후문앞에 17일 플라타너스 나무 12그루가 벌목, 거리가 휑하다.이승은

춘천시가 옛 근화동사무소∼소양2교 도로확장 사업 과정에서 일부 구간의 가로수를 무더기로 베어내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오전에 찾은 춘천고 후문 일대. 수십년간 자리를 지키던 나무는 온데간데 없고 500m가량 듬성듬성 베어진 나무 밑동만이 남아있었다. 본지 취재결과 춘천시는 최근 소양로3가 춘천고 후문 일대 가로수 12그루를 잘라냈다. 인도 폭을 현재보다 두 배 가까이 넓히는 옛 근화동사무소∼소양2교 2.3㎞ 구간 도로확장 사업이 한창인 가운데 전선 지중화작업에 돌입, 안전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주민들의 반발은 심화되고 있다.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은 30년 수령의 아름드리 나무를 무참히 베어내고, 새로운 나무를 심는다는 시의 방침에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소양로3가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정말 답답하다. 30년 넘게 자라온 나무를 다 베어버리고 벌판을 만들어 버렸는데 조그마한 나무를 새로 심는다면 또 몇 십년이 걸리지 않느냐”라고 했다. 인근 거주민 B씨는 “타 지역은 플라타너스로 명소를 만들어 활용을 하는데 나무 많고 물많은 도시에서 이런 소중함을 모른다”고 토로했다.

시는 안전상의 이유로 나무 제거는 불가피하단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나무를 옮겨 심을 수 있는 곳은 옮기려고 하고 있지만 나무현황들이 다르다. 지하에 가스나 수도 매설물들이 많다”며 “위에 통신설비와 전기선도 있는데다 나무가 자라면서 이를 감싸고 있어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가로수 심의위원회는 최근 소양2교 방향으로 심어져 있는 가로수는 추가적으로 제거하고 두미르2차아파트 인근의 플라타너스 거리는 존치하기로 했다. 시는 추후 소양2교 방향에 플라타너스가 아닌 계수나무를 심겠다는 계획이다. 이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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