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하에 욕설, 공관 비품 ‘편법 구매’”…해군 중장 보직 해임

우한솔 입력 2022. 5. 17. 23:49 수정 2023. 4. 5. 16:2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현역 해군 중장이 군 수사기관에 피의자로 입건되면서 보직에서 해임됐습니다.

공관의 각종 비품을 편법으로 사들이게 하고, 부하 직원에게 모욕적인 말을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우한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군 수사기관인 국방부 조사본부에 해군 A 중장에 대한 제보가 들어온 건 지난달 말쯤.

A 중장이 공관 비품 관련 예산을 방만하게 쓴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수사에 착수한 조사본부는 A 중장을 직권남용과 모욕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현재까지 수사 결과 A 중장은 지난해 말부터 공관에 들일 가전 등 각종 물품을 담당 직원들에게 구매하도록 했는데, 이 과정에서 남아있는 예산이 없는데도 물품을 무리하게 사들이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물품 일부는 민간인이 외상으로 '대리 구매'를 해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사본부는 이렇게 편법 구매한 물품이 3천만 원어치 가량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사 과정에서 조사본부는 A 중장이 부하 직원들에게 욕설이나 폭언을 한 정황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중장이 일부 부하에게 직무와 무관한 사적인 지시도 했던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A 중장 측은 KBS와의 통화에서, 직권남용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습니다.

직원들에게 외상 구매를 지시한 적이 없고, 예산이 편법적으로 사용되는 사실도 알지 못했단 겁니다.

모욕 혐의에 대해선 일부는 인정하면서도 직무와 관련 없이 발생한 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해군은 오늘 심의위원회를 열어 A 중장에 대한 보직 해임을 결정했습니다.

A 중장은 무보직 상태로 수사를 받게 됩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영상편집:박상규

[알립니다]
서울동부지검은 A 중장에 대해 수사한 결과 지난 2월 21일 횡령과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서는 증거 불충분으로 인한 혐의 없음, 모욕 혐의에 대해서는 공소권 처분 없음 결정을 내렸습니다.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우한솔 기자 (pine@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