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kt, 필승조 무너뜨리고 나란히 역전승..박병호 13호 대포(종합)
(서울·수원=연합뉴스) 장현구 하남직 이대호 기자 = KIA 타이거즈와 kt wiz가 상대 팀 필승 계투조를 무너뜨리고 주중 3연전의 첫 경기를 기분 좋은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KIA는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벌인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2-3으로 뒤진 9회에 터진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동점 솔로 홈런과 류지혁의 결승타를 앞세워 4-3으로 재역전승했다.
KIA는 롯데 주전 3루수 한동희의 송구 실책 2개를 틈타 2점을 쉽게 얻었다.
한동희는 1회 류지혁의 땅볼, 7회 2사 1, 2루에서 박찬호의 땅볼을 모두 악송구해 체면을 구겼다.
1회 안치홍의 선두 타자 홈런을 빼곤 KIA 선발 이의리에게 꽁꽁 묶인 롯데는 1-2로 끌려가던 8회말 구원 장현식을 상대로 안타 2개로 1사 1, 2루 기회를 얻었다.
한동희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이대호의 볼넷으로 이어간 2사 만루에서 DJ 피터스가 복판에 몰린 슬라이더를 받아쳐 3-2로 경기를 뒤집는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소크라테스가 9회 등판한 롯데 마무리 최준용을 우월 동점 솔로 홈런으로 두들겼다.
황대인의 안타와 보내기 번트, 박찬호의 볼넷으로 이어간 1사 1, 2루에서 류지혁이 중견수 앞으로 총알처럼 뻗어가는 안타를 날려 대주자 김도영을 홈에 불러들였다.
KIA는 1회, 2회, 5회 세 차례 병살타는 물론 4회 견제사와 주루 실책을 묶은 병살 플레이를 합쳐 4차례나 밥상을 뒤엎고도 행운의 승리를 따냈다.
이의리는 삼진 8개를 뽑아내며 7이닝을 산발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구원 난조로 승리를 놓쳤다.
kt는 수원 안방에서 조용호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LG 트윈스를 3-2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LG는 3회 김현수의 솔로 홈런과 5회 박해민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얻고 승리에 아웃카운트 4개를 남겼다.
이때 kt를 구한 건 '4번 타자의 정석' 박병호였다.
8회말 2사 3루에서 등장한 박병호는 LG 필승조의 핵심 정우영의 시속 154㎞짜리 투심 패스트볼을 밀어 오른쪽 담을 넘기는 동점 투런포를 쐈다.
박병호는 시즌 13번째 홈런으로 이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kt는 9회말 선두 배정대의 좌전 안타로 끝내기의 포문을 열었다.
1사 1루에서 나온 조용호는 오른쪽 외야 깊숙한 곳으로 타구를 보내 1루에 있던 배정대를 홈에 불렀다.
조용호의 데뷔 첫 끝내기 안타다.
LG는 1회 1사 1, 2루, 2회 무사 1, 3루, 8회 1사 1, 2루 등 숱한 기회를 놓쳐 자멸했다.
한화 이글스는 대전 홈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4-3으로 힘겹게 뿌리치고 올 시즌 삼성에 3연패 후 첫 승리를 거뒀다.
KIA에서 한화로 이적한 이민우는 5이닝을 1점으로 막아 이적 첫 승리를 거두고 선발진에 숨통을 트여줬다.
이에 반해 삼성 선발 백정현은 6이닝 2실점에도 타선 지원을 못 받아 승리 없이 시즌 4패째를 당했다.
한화는 0-1로 뒤진 4회말 2사 1루에서 하주석의 벼락같은 우월 투런포로 역전했다.
이어 3-1로 승기를 잡은 8회말 역시 이민우와 함께 옮긴 이진영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격차를 벌렸다.
삼성은 1-4로 패색이 짙던 9회초 호세 피렐라의 내야 안타, 구자욱의 좌중간 안타에 이은 도루로 엮은 무사 2, 3루에서 오재일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따라붙었다.
그러나 후속타가 안 터져 연승을 '4'에서 마감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창원에서 NC 다이노스를 11-4로 대파하고 4연승을 질주했다.
김혜성이 대승을 부르는 솔로 아치로 기세를 올리자 키움은 5-2로 앞선 6회 박준태의 그랜드 슬램을 포함해 6점을 보태며 승패를 갈랐다.
이날 NC 마운드가 내준 11점 중 투수의 자책점은 2점에 불과했다.
3루수 서호철의 송구 실책, 투수 이용준의 3루 견제 실책, 투수 김건태의 1루 송구 실책이 잇달아 나왔다. 4회 내준 2점, 5회 1점, 6회 6점 모두 실책에 따른 비자책점이었다.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선두 SSG 랜더스와 3위 두산 베어스가 4시간 48분 혈투를 벌여 9-9로 비겼다
SSG가 초반 대량 득점해 8-1로 앞서 승리를 예약하는 듯했으나 뚝심의 두산이 2-8로 추격하던 6회 안타 4개와 몸 맞는 공을 묶어 3점을 보태면서 SSG는 쫓겼다.
두산은 5-9로 쫓던 8회말 안타 2개와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어 SSG 윤태현의 보크로 1점를 만회한 뒤 안권수의 중전 적시타, 조수행과 김재호의 희생플라이 2개 등으로 기어코 9-9 동점을 만들고 연장으로 향했다.
두산은 연장 10회말 2사 2, 3루 끝내기 찬스에서 김재호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게 아쉬웠다.
cany9900@yna.co.kr, jiks79@yna.co.kr,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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