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전직 언론인 30여명 도전장.. 경기·강원·경북 다수
평균 재산신고액은 19억8910만원
총 2324개 선거구에서 4132명의 지역 일꾼이 탄생하는 6·1 지방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 평균 경쟁률 1.8대 1로 역대 최저를 기록한 지방선거지만, 경합을 벌이는 후보자 입장에선 당선까지 멀기만 한 시간이다. 특히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오는 19일을 앞두고 출마자들은 치열한 선거운동을 위한 준비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언론인 출신 후보들 역시 예외는 아니다. 지역민들의 민심을 사로잡기 위한 다양한 공약을 내세우며 지역 일꾼으로 뛰길 고대하고 있다. 기자협회보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후보자 명부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언론인 출신 후보자들은 약 30명이다. 언론 유관기관에서 일했거나 언론사 내 편집·보도국이 아닌 곳에서 일했던 사람까지 포함하면 37명가량이다. 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15명, 더불어민주당 15명, 무소속 7명이고, 시·도별론 경기도(7명)와 강원도(7명), 경상북도(5명)에서 다수의 후보들이 나왔다. 무투표 당선자는 없었다.
시·도지사 선거에선 2명의 언론인 출신 후보가 나왔다. MBC 기자 출신인 김은혜 전 국회의원이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왔고, 기자 출신은 아니지만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과 EBS 정책위원 등을 맡았던 양문석 후보가 경남도지사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다.
구·시·군 단체장 선거에서도 6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중앙일보 기자 출신인 정순균 강남구청장이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재선을 노리고 있고, 역시 중앙일보 기자 출신인 이상일 전 국회의원이 국민의힘 소속으로 용인시장에 도전했다. KBS 재무국장과 충주방송국 국장을 역임한 박범서 후보는 무소속으로 가평군수에, TBC 상무이사를 지낸 김재욱 후보는 국민의힘 소속으로 칠곡군수에 출마했다. 월간 말 기자 출신으로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총장과 방송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최민희 전 국회의원은 민주당 남양주시장 후보로 나왔다.
시·도의회 의원 선거와 구·시·군의회 의원 선거에선 더 많은 언론인 출신들이 눈에 띈다. 제민일보 출신인 김철웅 전 편집국장과 한권 전 사회교육부장이 각각 국민의힘과 민주당 소속으로 일도1동과 연동갑 선거구에서 제주도의원에 도전한다. 최재석 전 MBC강원영동 보도국장(국민의힘)과 박윤미 전 원주MBC 아나운서(민주당), 권재혁 전 강원도민일보 홍천취재국장(민주당)도 선거구는 다르지만 함께 강원도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영남일보 기자 출신인 이제상 전 대구시 경제보좌관도 대구시의원 선거에 무소속 후보로 나왔다.
구·시·군의회 의원 선거에선 같은 선거구에 출마한 언론인 출신 후보들이 있었다. 강원도 횡성군 가선거구인데, 문화일보 기자 출신인 백오인 횡성군의원과 정운현 전 강원일보 기자가 각각 민주당과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다만 해당 선거구 정수가 3석인지라 함께 당선돼 활동할 가능성도 있다. 선거구는 다르지만 충청북도 청주시에서도 두 명의 언론인 출신 후보들이 나왔다. 김태순 전 충청일보 편집국장과 신민수 전 충북일보 기자로, 각각 국민의힘과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다. 무소속으로 나선 후보들도 많았다. 강길홍 전 아이뉴스24 기자가 서울시 서대문구의원으로, 장영숙 전 충청일보 기자가 충청남도 태안군의원으로, 이인훈 전 조선일보 편집기자가 경상북도 청도군의원으로 출마했다.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비례대표 선거에도 언론인 출신들이 있었다. 현재 민주당 충남도당 상근대변인으로 일하고 있는 이지윤 전 서울경제신문 기자가 민주당 충남도의원 비례 1번에 이름을 올렸다. 홍영진 전 경상일보 문화부장과 김현채 전 메트로신문 기자도 각각 울산시 중구와 경기도 의정부시에 국민의힘 비례 1번으로 추천됐다. 강원일보 기자 출신인 김문란 전 강릉단오제위원회 사무국장은 민주당 강릉시의원 비례 2번이 됐다.
한편 언론인 출신 출마자들의 평균 재산신고액은 19억8910만원이었다.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가 225억3183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정순균 강남구청장 후보(158억7516만원), 이상일 용인시장 후보(43억1905만원) 등이 이었다. 평균 나이는 52.4세, 입후보 횟수로 보면 처음 출마한 사람이 대부분(22명)이었다. 두 번째 입후보는 8명, 세 번째 입후보는 6명, 네 번째 입후보는 1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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