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언론 "유권자들이 말하는 대로".. '상향식 선거참여' 이끈다

김고은 기자 입력 2022. 5. 17.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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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전국동시 지방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여수MBC는 여수·순천·광양 YMCA와 함께 시민들의 공약 제안을 수렴해 공론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역별 입후보자에 제안하는 시민 선거참여 프로젝트 '시민이 말하는대로'를 진행 중이다.

국제신문은 부산참여연대, 부산환경운동연합 등 부산 지역 시민단체와 함께 '동네를 바꾸는 백자(100자)의 힘-시민선거캠프 동백' 캠페인을 진행했다.

전주MBC 역시 도내 언론사 최초로 학계, 시민단체와 함께 '상향식' 지방선거 의제를 선정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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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 넘어 시민 목소리를 공약으로

제8회 전국동시 지방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 19일부터는 본격적인 선거운동도 시작된다. 이번 지방선거는 ‘대선 연장전’의 성격을 띠면서 국민의힘이 여당으로, 더불어민주당이 야당으로 치르는 첫 선거라 관심이 뜨겁다. 그러나 동시에 서울·경기 등 주요 광역단체장과 일부 지역 국회의원 보궐선거에만 관심이 집중돼 지방선거의 가치는 실종됐다는 비판도 적잖다.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지역구 광역의원, 비례대표 광역의원, 지역구 기초의원, 비례대표 기초의원, 여기에 교육감까지. 무려 7명 이상을 뽑아야 하는 선거인 만큼 유권자들이 알아야 할 정보는 많은데 언론 등을 통해 접하는 선거 관련 정보는 빈약하고 빈곤하다.

이렇듯 ‘역대급 무관심’ 선거가 될 거란 우려가 팽배한 와중에도 시민 참여와 관심을 끌어올리기 위해 애쓰는 지역 언론이 있다. 선거에 나선 후보들을 소개하고 공약을 비교·검증하는 데서 나아가 시민들의 목소리를 공약으로 만드는 ‘상향식 선거참여운동’을 이끌고 있다.

여수MBC는 여수·순천·광양 YMCA와 함께 시민들의 공약 제안을 수렴해 공론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역별 입후보자에 제안하는 시민 선거참여 프로젝트 ‘시민이 말하는대로’를 진행 중이다. 여수MBC 홈페이지와 구글 폼을 통해 공약을 제안받고 이를 뉴스와 TV프로그램, 유튜브 콘텐츠 등으로 제작하며, 도지사·도의원 후보, 교육감 후보, 각 지역 시장·시의원 후보에게도 전달하는 식이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말 여수MBC는 지역 YMCA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후보자들의 ‘말’이 주도하는 선거에서 벗어나 시민이 원하는 공약을 후보자에게 밀어 올리는 ‘상향식 선거 의제화’를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는 설명이다. 여기서 제안된 공공도서관 운영시간 확대, 청소년의 다양한 진로 모색이나 지속적인 창업지원 정책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여수MBC 뉴스와 유튜브를 통해 소개됐다.

국제신문은 부산참여연대, 부산환경운동연합 등 부산 지역 시민단체와 함께 ‘동네를 바꾸는 백자(100자)의 힘-시민선거캠프 동백’ 캠페인을 진행했다. 1000명의 시민이 제안한 100자 공약 중 분야별 우선순위 공약을 선정해 부산시장 후보에게 공개 질의하고 채택된 공약의 이행 상황까지 점검하는 운동이다. 개발 위주의 하향식 공약이 아닌 “시민이 원하는 진짜 공약”을 찾는다는 취지다.

전주MBC 역시 도내 언론사 최초로 학계, 시민단체와 함께 ‘상향식’ 지방선거 의제를 선정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전주MBC는 지난 3월부터 한국정책학회, 호남언론학회, 전북민언련과 함께 ‘2022 지방선거 의제선정위원회’를 꾸려 논의를 진행하고, 도내 11개 시민·노동단체로부터 선거 의제를 제안받았다. 의제선정위에서 최종 선정된 5개 분야 27개 의제에 대해 도지사와 교육감, 전주시장 후보들에게 답변을 받았고, 이를 연속 보도로 내보낼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전주MBC는 지난달 7일부터 매주 목요일 유튜브 오리지널 ‘지선아! 뭐하니?’를 통해 지방선거와 관련한 심층 토크쇼를 라이브로 진행 중이다. 김아연 전주MBC 기자는 “이번엔 항상 해왔던 경마식 보도, 당 공천이나 상황을 단순히 따라가는 보도를 지양하려고 여력이 안 되는 상황에서도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다”며 “유권자들이 선거에 관심이 없다는 게 어떻게 보면 지역방송의 책임도 크다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정치인과 정당 위주의 보도를 많이 했고, 유권자에게 ‘우린 보도할게, 너흰 들어라’ 하는 면도 없지 않았는데, 좀 더 유권자 위주로, 분석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게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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