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합참 이전비 2000억∼3000억 예상" 野 "인수위 때 액수와 달라"

주형식 기자 2022. 5. 17. 22:4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17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중장기적으로 서울 용산에 있는 합동참모본부 청사를 남태령 수도방위사령부 지역으로 옮겨갈 계획”이라며 “비용은 2000억~3000억원이 되지 않을까 판단한다”고 했다. 앞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을 발표하면서 합참 이전 가능성을 언급한 적은 있지만, 정부가 이를 추진하겠다고 공식화하고 비용을 언급한 건 처음이다.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뉴스1

이날 국방위에선 이 장관이 합참 이전, 국방 예산 감축 관련 보고를 하자 여야(與野) 모두에서 질타가 쏟아졌다. 이 장관은 신축 및 이전에 필요한 예산에 대해 “정확한 비용 추산은 선행연구와 사업타당성 조사가 있어야 나오겠지만 2000억~3000억 정도”라고 했다. 앞서 인수위는 “합참이 남태령으로 이전할 경우 새롭게 청사를 짓는 비용은 1200억원 정도면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은 “인수위가 국민을 기만한 것”이라고 비판했고, 육군 중장 출신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도 “평시 업무에 있어서도 국방부와 합참이 긴밀하게 같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추경을 위해 국방 예산 1조5000억원이 삭감된 것을 놓고서도 여야 비판이 이어졌다.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은 “국방 홀대론이라는 비판이 존재한다”고 했고, 민주당 김민기 의원은 “‘방 빼라’라고 했을 때 아무 저항을 안 하니 국방부는 때려도 반항을 못 한다고 소문이 다 났다. 국방부가 호구 잡힌 것”이라고 했다.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출석을 놓고 여야가 다투며 파행을 겪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없이 임명된 원 장관을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원 장관의 인사말이 시작되자 민주당 간사인 조응천 의원이 회의장을 벗어났고 뒤이어 민주당 의원들이 퇴장했다. 30분 정회 후 속개된 회의에선 민주당 의원들은 이원재 1차관, 어명소 2차관에게만 질문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때 청문보고서 없이 임명된 장관이 얼마나 많냐”며 회의 속개를 요구했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도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권 장관은 북한 핵실험 전망에 대해 “지금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렵다”면서도 “오미크론 상황이 핵실험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측한다”고 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오는 21일 개최되는 한미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코로나 확산에 따른 방역 지원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