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유럽 러 에너지 완전 거부 불가능..美압박으로 제재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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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국가들이 러시아 에너지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없지만 미국의 압박으로 석유 금수 제재에 참여하려 하고 있다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의 대러 제재와 러시아 석유 금수 추진이 국제 원유 가격 상승을 초래했으며, 에너지 가격 상승은 운송·산업생산·유럽 내 소비자 물가 등에 타격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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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 에너지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없지만 미국의 압박으로 석유 금수 제재에 참여하려 하고 있다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주장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자국 석유산업 발전을 논의하는 화상 회의에서 이 같은 주장을 폈다.
그는 "현재 우리는 전적으로 정치적 성격의 이유에 따라 그리고 종주국 미국의 압박으로 유럽 국가들이 계속 새로운 석유·가스 분야 제재를 도입하고 있음을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럽국가들은 러시아 에너지 자원을 완전히 거부할 수 없다고 직설적으로 얘기하고 있다"면서 "게다가 러시아 에너지 자원 의존 비중이 높은 일부 EU 국가들은 향후 상당히 오랫동안 러시아 석유를 거부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서방의 정치인들과 경제전문가들은 아주 기본적인 경제 법칙에 대해 잊어버렸거나, 손해를 무릅쓰고 그것을 의도적으로 무시하려 하고 있다"는 지적도 했다.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 석유·가스 수입이 자국 경제에 유리함을 알면서도 정치적 이유에서 손해를 보면서까지 에너지 금수 조치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지적이었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의 대러 제재와 러시아 석유 금수 추진이 국제 원유 가격 상승을 초래했으며, 에너지 가격 상승은 운송·산업생산·유럽 내 소비자 물가 등에 타격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방이) 에너지 분야에서 자신들의 구조적 실수를 은폐하려 시도하면서, 러시아에 에너지 가격 상승과 모든 것의 책임을 지우려 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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